與김행 "동지에게 독화살 날리지 말라"…콕 집어 저격한 의원은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0일 윤석열 대통령과 비대위 지도부를 향한 당 일각의 비판을 두고 "부디 자중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로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민의힘 구성원 중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상시로 비방하고 욕하는 분들이 있어 국민께 얼굴을 들 수 없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김 비대위원은 비대위가 출범시킨 조직강화특별위원회 활동을 언급했다. 조강특위는 전날 첫 회의를 열고 66개 사고 당협위원회 추가 공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 지도부에서 조직위원장 의결 전 절차까지 밟았던 당협이 포함되면서 김웅 의원 등이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김 비대위원은 "우리 당 국회의원이 즉각 페이스북에 '웃기고 있네'라고 적고 해시태그로 '이건 사담이다 윤리위야'라고 했다"면서 "현역 의원이 당 지도부를 이렇게 대놓고 조롱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모는) 지난번 조직위원장 공모 후 5~6개월이 경과해 신청자 사정변경을 감안한 부득이한 조치로, 기존 접수를 유지하고 추가로 접수를 받아 함께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면 된다"며 "지난번 조강특위 결과는 최고위에서 의결된 바 없고, 국회에서도 제출된 입법안이 기한 내 통과하지 못하면 자동폐기된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당권 주자로 불리는 한 전직 의원은 며칠 전 며칠 전 윤 대통령 말씀을 '인간적, 윤리적, 국가적으로는 잘못된 말'이라고 매도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문제 삼은 발언은 '책임은 책임 있는 사람에게 물어야지, 막연하게 다 책임지라는 건 현대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다'인데, 잘못한 일이 있을 때 그 사람에 한해 죄를 묻는다는 것은 현대 법치주의의 근간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비극적인 이태원 참사를 맞아 누구보다 고통스러울 사람은 국가의 무한책임을 강조해온 대통령일 것"이라며 "민주당의 부당한 정치공세에는 한 마디도 지적하고 비판한 적 없는 사람들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발언을 왜곡, 호도, 매도하고 내부를 향해서만 뒤틀린 언사를 남발한다면 그들이 우리의 동지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성역으로 받들어 달라는 얘기가 아니다. 사랑과 애정이 담긴 비판과 충고는 근거 없는 비방과 비난과는 다르다"라며 "'당내 비판도 못 하느냐'며 동지에게 독 묻은 화살을 날리지 말라"고 요청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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