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 신평 "권력이 오만의 길로 나서면 끝이 좋지 않아"

김민석 2022. 11. 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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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 변호사가 김은혜, 강승규 수석 간의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이렇게 권력이 오만의 길로 나서면 반드시 끝이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 변호사는 지난 9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은혜, 강승규 수석의 메모 논란과 관련해 "(낄낄거리며 웃지 말라고 주의를 준) 주호영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의견에 동의한다. 많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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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강승규 수석 국감 중 메모 논란에
"많이 잘못된 것, 주의 준 주호영에 동의"
'이태원 참사' 관련한 '정치적 책임론'엔
"총리·장관, 與에 큰 부담 주는것 아닌가"
신평 변호사(왼쪽)가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신평 변호사가 김은혜, 강승규 수석 간의 '웃기고 있네' 메모 논란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며 "이렇게 권력이 오만의 길로 나서면 반드시 끝이 좋지 않다"고 경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 변호사는 지난 9일 T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은혜, 강승규 수석의 메모 논란과 관련해 "(낄낄거리며 웃지 말라고 주의를 준) 주호영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 의견에 동의한다. 많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는 강득구 민주당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노트에 '웃기고 있네'라는 내용의 메모를 적었다 지운 사실이 공개됐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 보도로 공개되자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김 수석과 강 수석은 즉각 잘못에 대해 사과하면서 "민주당 의원 질의를 두고 적은 게 아니라 사적 대화의 일부였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속된 민주당 의원들의 반발에 주호영 운영위원장은 결국 두 수석을 국감장에서 퇴장시켰다.


이어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 중 6번이나 조문하고 종교행사장 등에서 '비통한 마음, 죄송한 마음'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사과의 형태는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 있는데 사과의 말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과'라는 표현만 안 썼을 뿐 사과한 건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고 직후에 처참하게 스러진 꽃다운 청춘들 보면서 왜 그 당시 바로 통렬하고 아픈 그 마음을 표현하지 않았나, 그런 점에서는 조금 유감스럽다"며 "사과 시점이 조금 늦었던 것 같다"고 판단했다.


이번 참사 책임과 관련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 신 변호사는 "지난 8일 윤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다 잘 아는 분들과 저녁 자리를 했다"며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이상민 장관은 퇴진하는 게 너무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것으로 모두가 유감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 변호사는 "모임에선 총리나 행안부 장관이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혔어야 되는 것은 아니냐. 스스로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는 것이 윤 대통령한테 부담이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사람을 내치지 못하는 윤 대통령의 성정을) 두 분이 어떤 면에서는 이용, 여권에 큰 부담을 주는 것 아니냐, 이런 말들이 나왔다"며 정치적·도의적 책임이 있는 이들은 거취를 명확하게 표시해 대통령의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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