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푸르밀~ 가나 초코우유 많이 사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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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하려던 푸르밀이 10일 노동조합과의 극적인 협상 타결로 이를 철회한다고 밝히자 환영한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회사가 인원 30%를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하면서 푸르밀과 동고동락했던 이들이 생계를 지킬 수 있게 된 것에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이날 푸르밀의 사업 종료 계획 철회 소식에 마치 자기 일인 양 기뻐하는 이들의 환호가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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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구매 장려 운동도 일어
이달 30일자로 사업을 종료하려던 푸르밀이 10일 노동조합과의 극적인 협상 타결로 이를 철회한다고 밝히자 환영한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회사가 인원 30%를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정하면서 푸르밀과 동고동락했던 이들이 생계를 지킬 수 있게 된 것에 다행스럽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자발적으로 구매를 장려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이날 푸르밀의 사업 종료 계획 철회 소식에 마치 자기 일인 양 기뻐하는 이들의 환호가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푸르밀 관련 기사에 “푸르밀, 고맙다. ‘가나 초코우유’ 많이 사 먹을게”라고 적었다. 이와 비슷한 반응은 계속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영업 종료 철회) 기념으로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사러간다” “가나 초코우유가 초코우유 중 가장 맛있다. 꼭 사 먹어야겠다” “소식 듣고 ‘비피더스’ 대량 주문했다” 등의 글이 속속 올라왔다.
언급된 유제품은 푸르밀의 대표 상품들이다. 누리꾼들이 푸르밀의 재도전을 응원하며 구매 의사를 밝힌 것이다. 편의점을 방문해 찍은 푸르밀 로고 박스 사진, 대형마트 가판대에 나열된 푸르밀 상품 사진, 온라인 쇼핑몰 푸르밀 제품 주문 화면 캡처 사진 등이 SNS에 게시됐다.
숨은 푸르밀 상품을 찾고 공유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푸르밀 제품을 찾아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밀크플러스’, ‘그때 그 시절 먹던 옛날 우유 맛’, ‘후레쉬 생크림’ ‘생초콜릿 우유’, ‘한끼두유 미숫가루’ ‘웰치스 포도웨이드’ 등이 소개됐다. 이 누리꾼은 ‘돈쭐내자’(‘돈+혼쭐내자’라는 신조어)면서 푸르밀 응원에 나섰다.
앞서 푸르밀 경영진은 지난달 17일 ‘이달 30일로 사업을 종료하겠다’고 알렸다. 종료 선언 직전 본사와 공장 직원들에 대한 일괄 정리해고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노조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큰 반발을 불렀다.
직원과 노조는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흑자를 냈던 회사가 신동환 대표 등 오너 일가의 무능·무책임 경영으로 4년간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강력 비판했다. 푸르밀에 원유를 공급해 온 농가와 대리점주들도 생계 보장을 요구하며 본사 앞 상경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해왔다.
이에 신동환 대표 쪽과 노조는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네 차례 만나 협상을 진행해왔다. 결국 마지막 교섭에서 본사 실무진과 노조가 만나 인원 30%를 감축하는 대신 사업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푸르밀 사태는 일단락됐다. 사업종료와 전원 해고를 선언한 지 24일 만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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