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요금 5500원이어도 굳이…” 넷플릭스 가격·광고 모두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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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기존 요금제에서 바꿀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가 10명 중 1명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가입자와 비가입자 모두 광고요금제를 선택하고 싶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광고 시청 자체가 싫어서'를 꼽았다.
컨슈머사이트는 소비자가 영상 시청의 맥을 끊는 광고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며 부수적으로 광고 시간과 요금에 대해 민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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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들 “영상 흐름 끊는 광고 싫어” … 넷플릭스, 스포츠 생중계 등 모색
[아시아경제 문화영 인턴기자]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기존 요금제에서 바꿀 의향이 있다는 소비자가 10명 중 1명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등 9개 나라에서 출시된 광고형 요금제는 월 구독료 5500원(한국 기준)으로 베이식요금제인 9500원보다 4000원 저렴하다. 하지만 콘텐츠 시청 때 시간당 총 4~5분 정도의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소비자 1473명을 대상으로 광고요금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광고요금제를 새로 구독하거나 앞서 사용하던 요금제에서 전환하고 싶다'고 답한 비율은 13%에 그쳤다. 조사 대상에는 넷플릭스 가입자와 비가입자가 모두 포함됐다.
응답자의 51%는 '그럴 의향이 없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35%는 반반이었다. 가입 여부 별로 보면 가입자 중 15%만 전환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비가입자 중에는 12%가 가입 의향을 밝혔다.
가입자와 비가입자 모두 광고요금제를 선택하고 싶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광고 시청 자체가 싫어서'를 꼽았다. 다음으로 ▲광고 시청 시간이 너무 길어서(14%) ▲화질이 낮아서(12%) ▲동시 시청이 1명 밖에 되지 않아서(11%) ▲요금이 별로 저렴하지 않아서(8%) 순이었다.
비가입자들은 '요금이 별로 저렴하지 않아서'가 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광고 시청 시간이 너무 길어서(13%) ▲화질이 낮아서(9%) ▲동시 시청이 1명 밖에 되지 않아서(5%) 순으로 답했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광고요금제의 적정 구독료는 평균 4200원, 적정 광고 시간은 2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요금의 경우 5000원까지는 57%가 수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5000원을 넘어서면서 급격하게 떨어졌다. 5500원 이상에서 응답자의 수용 의향은 28%에 그쳤다.
또 요금보다는 광고 시간에 대한 저항감이 더 컸다. 응답자들은 '1분~2분 미만'까지의 수용 의사가 80%였으나 '2분대'에서는 51%로 줄었다. 현재 진행 중인 콘텐츠당 4~5분 광고 시간과 비교해 절반 정도인 셈이다.
컨슈머사이트는 소비자가 영상 시청의 맥을 끊는 광고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있으며 부수적으로 광고 시간과 요금에 대해 민감한 것으로 분석했다. 업체는 "요금은 실제와 소비자 다수의 수용 한계점의 차이가 크지 않아 공감대를 찾을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광고 시간은 인식 차이가 커서 합의점을 찾기 훨씬 어려워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새 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해 스포츠 생중계에 대한 투자를 적극 모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8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영국·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에 대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중계권에 입찰했다가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여자프로테니스(WTA)와 사이클경기 영국 중계권 등 다른 스포츠에 대한 입찰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은 스포츠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목요일 밤 풋볼(Thursday Night Football)'을 방송하고 있고, 애플의 '애플TV+'와 컴캐스트의 '피콕'은 지난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계권을 확보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초 미국 내 인기 스포츠로 부상한 포뮬러원(F1) 라이브 스트리밍 판권 입찰에 참여했으나 월트디즈니 'ESPN'에 밀린 바 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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