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토끼머리띠’ 이어 ‘각시탈’까지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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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참사 현장에서 사람들을 넘어뜨리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각시탈' 착용 남성 2명을 불러 조사한다.
특수본은 10일 "'각시탈 의혹' 관련 2명, 용산구청 및 서울종합방재센터 소속 직원, 용산경찰서 정보과 정보관 등 참고인들의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각시탈 의혹에 대해 특수본은 이미 초기 조사를 통해 혐의가 없다는 정황을 파악한 만큼 수사역량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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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등 핵심 기관 아닌 곳에 수사력 낭비 비판도
‘토끼머리띠’ 남성도 소환 후 무혐의로 종결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참사 현장에서 사람들을 넘어뜨리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각시탈’ 착용 남성 2명을 불러 조사한다.
특수본은 10일 “‘각시탈 의혹’ 관련 2명, 용산구청 및 서울종합방재센터 소속 직원, 용산경찰서 정보과 정보관 등 참고인들의 소환조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각시탈 의혹은 참사 당일 각시탈을 쓴 남성 2명이 길에 아보카도 오일을 뿌려 미끄럽게 만든 뒤 사람들을 고의로 넘어지게 했다는 것이다. 해당 의혹은 SNS를 중심으로 퍼졌다.
특수본은 SNS에 게재된 영상과 목격자 진술 등을 근거로 가면을 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이들의 당일 행적과 동선을 따질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각시탈 의혹에 대해 특수본은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결과 아보카도 오일이 아니라 ‘짐빔(Jim Beam)'이라는 술이었다”며 “해당 장면이 촬영된 위치 역시 (참사) 현장이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SNS에서 해당 의혹이 계속해서 제기되자 다시 수사에 나선 것이다.
특수본은 사람들을 고의로 밀었다는 ‘토끼 머리띠’ 남성을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지난 1일 사건을 종결한 바 있다.
각시탈 의혹에 대해 특수본은 이미 초기 조사를 통해 혐의가 없다는 정황을 파악한 만큼 수사역량을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참사가 벌어지고 2주 동안 행정안전부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온라인에 떠도는 의혹에까지 경찰이 수사력을 동원하는 게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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