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엘다바 원전, 두산이 짓는다…한수원서 1.6조 공사 수주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1조60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엘다바 원전 2차 건설 사업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중 일부를 두산에너빌리티가 맡게 된 것이다.
이집트는 카이로 북서쪽 300㎞ 지역에 1200㎿ 원전 4기(VVER-1200)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의 자회사 ASE JSC가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으로부터 사업을 수주했고, 한수원이 지난 8월 ASE JSC와 터빈·발전기 관련 부가 설비인 2차측(Turbine Island)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8월 1호기 터빈건물 공사가 시작되는데,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원전 내 터빈건물·수처리·냉방시설 등 총 82개 구조물을 짓고 터빈·발전기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두산 측은 원자로·증기발생기 등 주기기 공급이 아닌 해외 원전 건설 공사를 수주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또 이집트 정부가 요구하는 현지화율을 충족하기 위해 시공·기자재 분야 현지 기업과 협력관계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EPC BG장은 “이번 계약은 첫 해외 원전 건설 공사 수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원전 공사 실적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와 한수원의 해외 원전 추가 수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외 원전 시설에 원자로 34기와 증기발생기 124기 등을 공급했다. 이 중 원자로 11기와 증기발생기 44기는 수출 물량이다. 이밖에 한울 원전 1~6호기, 신고리 원전 3~6호기 등 국내 10개 원전 건설 공사에도 참여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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