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택 TBS 대표, 건강상 이유로 사의 표명 "척수증 치료 전념"
이강택 TBS교통방송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강택 대표는 10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최근 척수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단기간에 호전되기 어렵다는 담당 의사 의견에 따라 사의를 표명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도 사의 표명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 대표 임기는 2023년 2월까지다. 그는 “12주 진단서를 받고 지난달 17일 일단 병가를 냈지만, 지금 상황에선 빨라야 1월에 복귀가 가능하다”며 “임기 1개월을 앞두고 복귀하는 건 의미가 없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서 미리 대표직을 정리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市 의회 감사 일정 몰랐다”
이에 대해 이강택 대표는 “내가 잘못한 것도 없고 그런 것(감사)에 개의치도 않는 사람”이라며 일부 서울시의회 의원 사퇴 요구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려운 조건에서 TBS가 지향하는 가치를 정치적 이해관계 때문에 깎아내리거나 도외시하는 풍토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노조 대응 아쉽지만…힘 합쳐달라”
특히 로컬리즘 언론사에 대해서 언급하면서 이 대표는 “TBS와 유사하게 로컬리즘을 지향하는 언론사가 많이 있었다면, 이번 이태원 참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TBS 양대 노조인 TBS 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지부는 지난달 “빠른 시일 안에 사퇴하는 것이 본인과 TBS를 위해 최선”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TBS 노조가 원칙 없이 대응한 것 같아 아쉽지만, 독립 조건이 완비되지 않은 구성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이해한다”며 “과거의 일은 묻고 TBS가 제대로 된 지역 방송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달라”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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