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에서 살펴보는 무릎관절통 치료…"봉독약침 등 효과"

[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한방에서는 무릎통증을 '기혈상태 이상'이라고 풀이한다.

기혈은 운동, 수면, 식사 등을 통해 생성하는 생체 에너지로, 신체 모든 기관은 기혈을 공급받아 건강함을 유지한다는 원리다.

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침구과 교수)은 "한의학에서는 일상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생체에너지에 문제를 일으키고 신체 기능이상과 염증을 유발해 질병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며 "무릎관절통은 기혈상태 이상과 과잉 체지방으로 생기는 역학적 불균형"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무릎관절통 한방치료법은 ▲관절 염증·통증 치료를 위한 봉독약침 ▲체지방 감소 한약 한슬림 ▲하체 지지력 강화를 위한 보골공진단이 있다.

봉독약침은 봉독 속에 있는 멜리틴, 아파민, 포스포리파제 등 인체에 유익한 40여 가지를 추출해, 침치료점인 경혈에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여러 논문을 통해 항염증, 면역기능조절, 신경장애 개선, 진통효과 등이 확인됐다.

이재동 학장은 ”관절염에 대한 봉독요법의 효과는 PAIN지 등 국제학회지에 수십편 논문으로 발표됐다"며 "한 연구에 따르면 15회 이상 봉독약침치료 시 82.5%에서 양호 이상의 결과가 나타났으며 관절 부종은 2-3회 치료 후부터 감소했다"고 말했다.

단, 봉독요법은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치료 전 알레르기 검사가 필요하며 환자 상태에 따라 농도 및 주입량을 다르게 적용해도 도움이 된다.

이재동 학장은 ”무릎관절통은 치료 외에도 체중 감량, 하체 근력 강화에 힘써야 한다“며 ”우슬차, 홍화씨차, 쥐눈이콩차 등 한방차 섭취와 숙면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무릎관절통 등에 좋은 간단한 하체 강화 운동은 ▲똑바로 누워 다리를 뻗은 상태에서 엄지발가락을 무릎에 닿는 느낌으로 10초 간 당기는 등척성 운동 ▲눕거나 앉아 다리를 뻗은 상태에서 안쪽으로 다리를 감아 발끝이 닳도록 하는 발끝치기 운동 등이 있다.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