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투자부 장관 "한국 스타트업, 사우디를 플랫폼으로 삼아달라"

김보경 2022. 11. 1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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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은 10일 "글로벌 진출을 하고 싶은 기업들은 사우디를 플랫폼으로 삼아달라"며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알 팔리 장관은 공개 발언에서 "사우디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4년 사이에 6배가 커졌다"며 "한국도 스케일업을 하고 글로벌 진출을 하고 싶은 기업은 사우디를 플랫폼으로 삼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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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기부 장관과 1시간여 면담
"글로벌 확장 스타트업 적극 지원"
"교류의 폭 넓혀야"…아젠다 논의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10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칼리드 알 팔리(Khalid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왼쪽)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은 10일 "글로벌 진출을 하고 싶은 기업들은 사우디를 플랫폼으로 삼아달라"며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알 팔리 장관은 이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컴업(COMEUP) 2022' 행사장에서 면담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비공식으로 진행된 이날 면담은 예정된 시간(40분)을 20분 가량 넘길 정도로 양측이 적극적으로 대화를 나눴다.

알 팔리 장관은 공개 발언에서 "사우디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4년 사이에 6배가 커졌다"며 "한국도 스케일업을 하고 글로벌 진출을 하고 싶은 기업은 사우디를 플랫폼으로 삼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만 하다가 글로벌로 확장하고자 하는 회사들이 사우디를 발판 삼아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싶다"면서 "이런 파트너십을 만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준 중기부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양국이 "사람과 사람 간, 기업과 기업 간, 투자자 간의 교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 실무진들이 남아 계속 둘러볼 것이기 때문에 투자 등에 더욱 깊이 있는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의 문화와 패션, 화장품 등이 사우디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드러내기도 했다. 면담을 마친 후 이 장관이 "한국은 몇 번 방문했나"라고 묻자 알 팔리 장관은 "셀 수 없다(uncountable)"고 답했다.

이영 장관은 면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에 중기부 실무진이 비공식적으로 친서를 가지고 사우디를 방문했다"면서 "어떤 협업을 할 수 있는지 미리 이야기를 나눴고 그때 컴업에도 초대한 것"이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두 장관의 공식적 만남은 처음이지만, 양측이 미리 아젠다를 논의한 덕분에 이날 면담은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우리가 원하는 세 가지 아젠다를 가지고 나갔는데 구체적으로 합의하기 전에 사우디 장관이 '어떤 걸 원한다'고 말한 것과 거의 일치했다"며 "다음 스텝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와 한국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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