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1조6000억원 규모 이집트 원전건설 수주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 계통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10일 공시했다. 2차 계통은 터빈과 발전기 등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계약 금액은 11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올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금액으로는 최고액이다.
이집트 원자력청(NPPA)이 발주한 엘다바 원전 사업은 카이로 북서쪽 300km에 있는 엘다바에 1200㎿ 규모 원전 4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까지 원자력발전소 내 터빈 건물, 수(水)처리, 냉방시설 등 82개에 달하는 구조물을 건설하고 터빈과 발전기를 설치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수원과 함께 대표적인 ’K-원전’ 기업으로 꼽힌다. 현재까지 원자로 11기, 증기발생기 44기를 해외에 수출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차 계통 건설에도 역량이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이집트 원전 공사 수주를 발판삼아 체코,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지난10월 한수원은 폴란드 발전사 제팍(ZEPAK), 국영전력공사 PGE와 원전 개발 계획 수립에 관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Plant EPC(설계,조달,시공) BG장은 “이번 계약은 첫 해외 원전 건설 공사 수주로,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외 원전 건설공사 실적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정부와 한수원의 해외 원전 추가 수주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준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