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계약 마지막 해, 롯데 외국인 코치 0명…어떤 의미일까?
내년 시즌에 단 1명도 없어
"서튼 실패에 따른 책임"
"이제 육성 대신 성적 집중"
롯데 자이언츠의 1군 벤치에 외국인 코치가 모두 사라졌다.
롯데는 2023시즌 코치진 구성을 완료, 지난 9일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올해 1군에 3명이었던 외국인 코치를 내년에는 단 한 명도 볼 수 없다.
래리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롯데는 지난해 라이언 롱 타격 코치, 제럴드 레어드 배터리 코치, 로이스 링 불펜 코치와 계약했다. 정규시즌 종료일을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 최다였다. 감독과 선수(3명), 코디네이터까지 포함하면 1군 더그아웃에 있는 이방인은 훨씬 더 많았다. 이로 인해 타 구단보다 두 배 이상 많은 6~7명의 통역원이 롯데에서 근무했다.
롯데는 올 시즌을 끝으로 레어드 배터리 코치, 링 불펜 코치와 더는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 2020년부터 롯데와 함께한 롱 타격 코치는 퓨처스(2군) 리그로 옮겨 유망주 육성에 집중한다.
롯데의 외국인 코치 계약은 구단 고위 관계자와 서튼 감독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었다. 허문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20년 개막전에도 롱 타격 코치와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 배터리 코치가 있었다. 허문회 감독의 경질로 서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 보름 만인 5월 말, 브랜든 맨 퓨처스 피칭 코디네이더가 1군 피칭 코디네이터로 승격됐다.
외국인 코치의 갑작스러운 이탈도 잇따랐다. 지난해 12월 최현 코치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의 코치로 떠났다. 당초 롯데와 2년 계약으로 2022년까지 함께할 계획이었지만 롯데는 대승적 차원에서 보내줬다. 그의 빈자리에 레어드 코치를 영입했다.
2022시즌이 한창이던 6월에는 리키 마인홀드 1군 투수 코치가 팀을 떠나 미국 미주리대 코치로 이적했다. 외국인 코치가 계약 도중 떠나는 어수선한 모습이 또 발생했다. 결국 피칭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고 있던 링이 1군 불펜 코치로 승격됐다.
내년 시즌 서튼 감독의 곁에는 한국인 코치만 있다. 계약 마지막 해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전부터 외국인 코치와 국내 지도자 및 선수들 사이의 불협화음이 나오기도 했다. "올 시즌 실패에 대한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제 (국내 코치와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내부 목소리도 있다. 지난 2년간 외국인 코치를 대거 포진시켰지만, 어찌 됐든 시행착오를 겪었음을 의미한다.
반면 구단 내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외국인 코치가 많았던 건 선수 육성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코치가 미국 마이너리그에서 육성에 일가견이 있던 분들이었다. 각자 코칭 장점과 기술력을 전달해 선수들이 기량 발전을 이루도록 바랐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은 1군 성적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서 KBO리그에 정통한 내국인 지도자를 모셨다"고 밝혔다.
박흥식 2군 타격코치가 2023시즌 수석 코치(타격 코치 겸업)로 옮겨 서튼 감독을 보좌한다. 배영수 투수 코치와 최경철 배터리 코치가 새로 합류했다. 지난해 퓨처스 투수 코치를 맡은 강영식 코치는 1군 불펜 코치를 맡는다. 지난해 24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와 2군을 지킨 전준호 코치는 1군 외야·3루 코치로 보직을 바꿨다.
박흥식 수석 코치는 "경험 많은 코치들이 주요 보직에 합류했다. 코치들이 모든 노하우를 전수해 짜임새 있는 야구, 하나 되어 이기는 야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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