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의료인력 충원해야"…서울대병원 노조, 4년 만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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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4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의료인력을 충원하고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년 노조는 청소, 주차, 경비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에 대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과 부족한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고, 6일 만인 11월26일 병원 측과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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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총파업에 돌입했다. 4년 만에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의료인력을 충원하고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대병원 분회는 오전 10시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서울대병원 노조 전면 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서울대병원 원무, 진단, 채혈, 급식, 환자이송 등 업무를 맡은 조합원 약 900여명이 집결했다. 오후 2시부터는 서울 광화문에서 의료연대 공동파업 집회가 이어졌다.
이날 노조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비판하며 필수 의료영역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는 병원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조직·정원을 감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장에서 발언한 홍소의 교섭위원은 “하루하루 코로나19 시대의 간호사들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고 있는데 정부는 공공병원의 간호사 인력을 감축하라고 한다”면서 “인력을 한 명이라도 더 충원해도 모자라다”고 말했다.
박경득 파업대책본부장은 “환자들이 침대에서 떨어져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간호사, 시설노동자 등 모든 병원 노동자들은 환자를 지킬 수 없다고 절규하고 호소해도 정부와 병원은 듣지 않고 있다”면서 “필수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2018년까지 6년 연속 파업을 이어갔지만 최근 3년은 파업 없이 임금 단체협약을 마쳤다. 2018년 노조는 청소, 주차, 경비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에 대한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과 부족한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고, 6일 만인 11월26일 병원 측과 합의했다.
4년 만에 파업을 단행한 배경에는 ‘새 병원장 선임’ 문제도 있다. 노조는 “7월 요구안을 확정하고 4개월째 교섭을 진행했지만, 김연수 병원장은 새 병원장 선임을 이유로 시간을 보내며 수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8월 말에는 인력과 복지를 축소하는 혁신안을 정부에 제출했기 때문에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서울대병원 병원장은 지난 6월부터 공석을 이어오고 있다. 교육부 장관이 제청하면 대통령이 최종 임명을 해야 하지만, 현재까지 임명되지 않았다. 지난 5월31일 임기가 종료된 김연수 원장이 현재 임시로 업무를 맡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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