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IA, 1-2 트레이드 단행...'거포 유망주'와 '강속구 투수' 바꿨다

차승윤 2022. 11. 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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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지난 6월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KIA선발 한승혁이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거포 유망주와 미완의 강속구 투수가 유니폼을 바꿔 입게 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는 10일 "내야수 변우혁(22)과 투수 한승혁(30), 장지수(22) 간 1대 2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한승혁은 1993년생으로 덕수고를 졸업한 뒤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 통산 228경기 출장해 411.1이닝, 평균자책점 5.84 18승 24패 19홀드 2세이브의 기록을 올렸다.

한화는 "한승혁은 올해 24경기 중 16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는 등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자원이다. 특히 올 시즌 선발 경기에서 100구 내외의 투구수에도 시속 140km 후반대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등 선발투수로 활용 가능한 스태미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장지수는 2000년생의 군필 투수로, 성남고를 졸업한 뒤 2019년 2차 2라운드 20순위로 KIA에 입단한 유망주 투수"라며 "지난 시즌에는 1군에서 1경기 2이닝 등판하며 시즌 대부분을 퓨처스리그에서 보냈다"고 덧붙였다. 장지수의 1군 통산 기록은 23경기 32.2이닝 평균자책점 5.23이다.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중인 변우혁과 박종훈 당시 한화 단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변우혁은 지난 2019년 한화가 1차 지명으로 영입했던 거포 유망주다. 천안북일고 시절 장타력을 보여줬지만, 프로 입단 후에는 이렇다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 시즌 타율 0.262 3홈런을 기록하는 등 1군 통산 타율 0.246 4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23 16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유망주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면서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투수 자원과 젊은 군필 상위 라운더 투수를 확보하며 투수진 뎁스를 보강했다"고 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새로 부임한 손혁 한화 단장은 "한화가 강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발투수 강화를 위한 뎁스 보충이 필요하다"며, "현재 구단의 젊은 선발진들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역할을 할 수 있고, 불펜까지도 가능한 투수자원이 필요했다"고 이번 트레이드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승혁은 빠른 구속을 가진 불펜 자원으로, 지난 시즌 16경기에 선발 출장 경험까지 갖춘 선발 가능 자원으로 어린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 마운드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며 "두 투수의 가세로 구단의 투수진 뎁스가 한 층 두터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에는 변우혁처럼 중복된 포지션에 유망주들이 많다"며 "그동안 주전으로 성장한 유망주들에 가려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는데,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성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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