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 대통령 직격 "무한책임 강조한 대통령 어디 갔나" [이태원 압사 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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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윤 대통령의 '이태원 압사 참사' 책임을 일선 경찰에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두고 "민심이 두렵지 않느냐"라고 경고한 것.
유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있던 경구"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저 말을 좋아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팻말을 용산 집무실 책상 위에 뒀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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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광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 공동취재사진 |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트루먼의 경구에 감동받고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을 수차 강조하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습니까?"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윤 대통령의 '이태원 압사 참사' 책임을 일선 경찰에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두고 "민심이 두렵지 않느냐"라고 경고한 것.
"지도자의 위선과 거짓... 국민은 꿰뚫어 본다"
유 전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집무실 책상 위에 있던 경구"라며 "윤석열 대통령도 저 말을 좋아해서 바이든 대통령이 선물한 팻말을 용산 집무실 책상 위에 뒀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정부 때 문재인 대통령의 지독한 무책임과 유체이탈을 비판하면서 저도 트루먼의 저 경구를 인용했었다"며 "그러나 멋있는 말의 성찬은 아무 소용 없다.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지도자의 위선과 거짓을 국민은 꿰뚫어 본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막연하게 뭐 다 책임져라. 그건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최측근 행안부장관을 비호했다. 트루먼의 경구에 감동받고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을 수차 강조하던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 어디로 사라졌나"고 꾸짖었다.
▲ 질의응답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유승민 전 의원은 참사를 대하는 윤 대통령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윤핵관들에게 '당이 왜 이렇게 매가리가 없나. 장관 한 명 방어도 못 하나'라고 짜증을 냈다고 한다"며 "비서실장이란 사람은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관 바꿔라, 청장 바꿔라 이것도 후진적'이라고 한다. '현대사회'는 뭐고 '후진적'은 뭔가?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6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가 어떻게 '매번 터지는 사건'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팻말은 허언이 돼 버렸다"면서 "용산경찰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이걸로 꼬리를 자르고, 일선에서 사력을 다해 뛴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에게까지 책임을 떠넘긴다면 과연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미흡한 참사 수습 과정을 비호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던졌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끝내 민심을 깨닫지 못하고 역주행한다면, 여당이라도 정신 차려야 한다"며 "'매가리 있게' 시시비비를 가려서, 대통령이 잘하면 도와주고 잘못하면 견제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국민의힘이라면 국민의 편에 서야지 그깟 공천 협박 때문에 권력에 아부해서는 안 된다"며 "이대로 가면... 민심이 두렵지 않느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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