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모건스탠리도 해고…월가 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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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탓에 금융투자활동 전반에 제동이 걸리자 미국 월가도 감원을 통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씨티그룹은 이번 주 트레이더 50명을 해고했다.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9~10월 미국에서 성사된 M&A의 전체 규모는 21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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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중국 인력 대거 정리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고강도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탓에 금융투자활동 전반에 제동이 걸리자 미국 월가도 감원을 통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9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뉴욕에 본사를 둔 씨티그룹은 이번 주 트레이더 50명을 해고했다. 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투자은행 부문에서는 수십 개의 일자리를 정리했다. 씨티그룹은 기업공개(IPO) 등 투자은행 부문에서 시장 부진이 이어지자 올 3분기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64% 급감했다.
메타나 트위터 같은 기술 대기업에 비교하면 해고 규모는 작지만, 이번 움직임이 월가의 감원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모건스탠리도 감원을 검토 중이다. 사안에 정통한 3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수주 내 정리해고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그중에서도 중국과 홍콩 내 인력을 대거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월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부활시킨 연례 성과를 토대로 직원 수백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고 밝혔고, 지난달 도이치뱅크도 투자자문 부문 인력을 줄였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크레디트스위스도 대규모 감원을 예고한 상태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올 4분기 2700명의 직원을 감원한다는 계획이며, 2025년까지 총 9000명의 직원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금리로 시중에 현금이 메마른 자금 경색이 심화하면서 투자은행들의 실적에 직격탄을 입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시장의 기업공개(IPO) 규모는 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것으로, 2011년 이후 최소 규모다. 경기 침체 우려로 시장 부진이 이어지자 상장을 준비 중이던 기업들이 상장 시기를 미뤘기 때문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던 인수합병(M&A) 시장도 불황에 빠졌다.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9~10월 미국에서 성사된 M&A의 전체 규모는 21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달 초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4연속 단행하면서 미 금리 상단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인 4.0%로 뛰었다.
피치레이팅스는 이 같은 금리 인상 여파로 미 기업들이 올해와 내년에 추가로 부담해야 이자비용이 최소 2000억달러(약 28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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