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 KTX 거점형 투자선도지구 개발 본격 착수

실시계획 승인과 토지보상 절차 착수

광주송정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경제 거점형 KTX투자선도지구’(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광주송정역 인근 구도심의 체계적 도시개발을 도모하는 이 사업은 지난해 3월 투자선도지구로 최종 지정된 지 1년 6개월여 만에 제 궤도에 접어들었다. KTX 역사와 관련한 전국 최초이자 유일한 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이다.

광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0일 “오는 2026년까지 투자선도지구 개발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근 실시계획 승인과 토지보상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은 광주 평동산단과 황룡강 사이 55만8461㎡ 부지에 지역 특화사업인 자동차 산업 관련 연구지원 시설, 비즈니스호텔, 주택단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투자선도지구는 발전 잠재력이 높은 지역을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거나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지역 전략산업에 대규모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지정한다.

2015년부터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국에서 총 17곳이 선정돼 현재 9곳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투자선도지구 입주기업들은 50억 원 한도의 국비지원과 함께 세제 감면,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받는다.

LH는 이에 따라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된 송정동, 장록동, 송촌동 일대에 5943억 원을 투자해 각종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산업·연구 시설과 주거·상업 융복합 단지를 만든다.

주택단지로는 광주송정역 뒤편 빛그린산단에 들어선 광주글로벌모터스 근로자를 위한 통합형 공공임대주택 300세대를 포함한 4000세대를 건립할 예정이다.

광주송정역 건너편 기존 1913시장과 이어지는 공간에는 ‘공생상업공간’을 두고 광주송정역사와 공중보행교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주변의 혼잡한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침체한 인근 상권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광주 투자선도지구는 주거용지가 37.7%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상업용지는 12.8% 산업용지 6.5% 수준이다. 나머지 40.8%는 공공시설 용지로 활용된다.

LH는 이 같은 내용으로 최근 국토교통부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이어 오는 21일 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주민설명회와 함께 토지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광주시와 LH는 투자선도지구 완공 목표를 2026년으로 삼고 있다.

광주송정역은 KTX 개통 이후 이용객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나 유흥업소들이 폐업한 거리 등의 난개발이 확산돼 체계적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소진호 광주시 광역교통과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완공하도록 LH 등과 실무협의회를 분기별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광주송정역 일대가 국토 서남권의 발전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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