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보라매 2호기 처음 날았다…스텔스 업그레이드 계획

이철재 2022. 11. 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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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2호기가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10일 KF-21 시제 2호기가 오전 9시 49분쯤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한 뒤 10시 24분쯤 지상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시제 2호기는 35분간 하늘에서 각종 성능을 시험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시제 2호기가 11월 10일 경남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지난 7월 19일 시제 1호기의 첫 시험비행 성공 이후 넉 달 만이다.

이날 시제 2호기는 랜딩기어를 접지 않고 날았다. 첫 시험비행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랜딩기어를 내리고 저속 비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시제 1호기도 첫 비행 후 두 달이 지난 9월에서야 랜딩기어를 동체 안으로 넣고 비행했다.

이날 시제 2호기를 국산 경공격기 FA-50이 따라다녔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보라매 시제 2호기가 11월 10일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


조종간은 개발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소속 진태범 수석조종사가 잡았다.

진 수석조종사는 “1호기 비행 경험을 축적한 후 비행이라 2호기도 친숙했다”며 “조종 안전성 위주의 비행이었으며 비행 특성은 1호기와 유사해 비행이 용이했다”고 말했다.

시제 2호기의 동체는 시제 1호기보다 조금 더 어두운색으로 칠해졌다. 수직 꼬리날개도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 도색이었다.

KF-2­1 시제 호기. 사진공동취재단
KF-21 시제 2호기. 방위사업청


KF-21 시제기는 모두 6대가 만들어졌는데, 시제기마다 각각 다른 도색을 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위장 효과가 있으면서도 가장 멋있는 무늬와 도색을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KF-21은 앞으로 1호기와 2회가 번갈아 비행시험을 한다. 시제 3∼6호기는 지상시험과 비행시험 준비를 마치면 내년 전반기까지 순차적으로 비행시험에 투입될 계획이다.

방사청은 KF-21를 2026년까지 2000회가 넘는 소티(비행횟수)의 시험비행을 거쳐 개발을 완료하며, 2029~2032년엔 공대지 기능을 더한 블록 2로 개량하려고 한다. 그리고 이후 스텔스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도 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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