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런' 외국인, 삼성전자에만 2兆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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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많이 쓸어담은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최근 약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삼성전자만 총 2조원이 넘는 규모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총 2조2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인 5조7280억원의 약 40%에 육박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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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행진 이어질지 전망 엇갈려
美 10월 CPI가 변수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많이 쓸어담은 종목은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최근 약 한 달 남짓한 기간에 삼성전자만 총 2조원이 넘는 규모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의 러브콜에 삼성전자 주가도 이 기간동안 약 20% 상승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올해 최저점을 찍은 9월30일(2134.77포인트)부터 전일까지 27거래일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총 2조2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인 5조7280억원의 약 40%에 육박하는 규모다. 외국인들의 꾸준한 매수세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9.86%까지 올랐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5만1800원에서 6만2200원까지 약 20% 가까이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같은기간 외국인들이 총 81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8만원 붕괴 직전까지 하락했던 SK하이닉스는 약 9% 가까이 올라 8만400원에서 8만9200원으로 상승했다.
외국인들의 반도체 업종 집중매수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특성상 주가는 업황보다 6개월 가량 선행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은 글로벌 공급업체들이 내년 투자 축소 및 감산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급축소로 인해 내년 2분기부터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4분기는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저점을 테스트하는 분기점"이라며 "공급축소는 하락사이클의 바닥을 형성하는 핵심 논리"라고 해석했다.
반도체 업종 외에도 이 기간 외국인들은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를 했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SDI로, 이 기간 1조47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SK하이닉스(8188억원), LG에너지솔루션(7743억원), KT&G(2474억원), 삼성전기(1668억원),포스코케미칼(1666억원), 한화솔루션(1605억원)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의 순매수 행진이 이어질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쪽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체제 출범으로 중국 증시를 이탈한 외국인 자금으로 인한 국내 증시 수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주장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이나 런’ 리스크 역설이 당분간 외국인의 국내 주식의 순매수를 이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10일 발표될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지 않는다면 다시 시장이 위축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PI가 시장 전망치인 7.9%보다 높게 나올경우 긴축 기조가 다시 강해져 우리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CPI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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