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0 지키는 코스피…짙어진 '관망 심리' 속 '회복장 베팅'

이선애 2022. 11. 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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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 하락 폭을 지키는 가운데 2400선을 견고하게 지키면서 잘 버티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도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공화당의 중간선거 신승에 따른 달러 강세 확대와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해 하락 출발했다"면서 "다만 옵션만기일인 점을 감안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가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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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 10일 하락 출발한 코스피가 장중 하락 폭을 지키는 가운데 2400선을 견고하게 지키면서 잘 버티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코스피 시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도 선물 시장에서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오후 1시4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5% 하락한 2408.7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간밤 미국 증시 급락으로 투자심리가 다시 주춤해지면서 하락 출발했다. 여기에 바이낸스의 FTX 인수 철회 발표로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매수 등의 영향을 받아 장중 하락 폭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이 1458억원가량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17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691억원가량 매도 우위지만, 선물 시장에서 305억원 매수 우위다.

최윤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관망 심리와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으로 인한 강달러 압력에 약세 흐름"이라며 "외국인이 반도체와 철강 업종을 매도하며 지수 순매도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공화당의 중간선거 신승에 따른 달러 강세 확대와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해 하락 출발했다"면서 "다만 옵션만기일인 점을 감안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가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양호한 외국인 수급 여건에도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따른 미국 반도체, 빅테크, 에너지 등 주요 업종 주가 조정, 10월 미국 CPI 경계심리(컨센서스 7.9%)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은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숨 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 예상하는 10월 CPI는 7.9%P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몬트리올은행 등이 8%, 골드만삭스, HSBC 등이 7.9%, 크레딧스위스, 노무라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7.8%로 예상한다. CPI가 높게 나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꺾일 수 있다. 물가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 Fed가 다시 매파적으로 고강도 긴축에 나설 가능성이 커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한 연구원은 "다음 달 6일 예정된 조지아주 미국 중간선거 결선 투표까지 시장의 단기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으나 증시의 전반적인 경로는 CPI,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등 기존의 거시경제 이벤트에 종속돼 움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음식료업(2.01%), 섬유·의복(1.14%), 의료정밀(1.06%) 등이 오르는 반면 전기·전자(-1.41%), 전기가스업(-1.37%), 증권(-1.25%), 화학(-1.20%)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10% 하락한 6만700원을 기록 중이다. 5거래일 만에 약세다. 전날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78.57포인트 하락한 2424.82를 기록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현재 삼성전자 낸드는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경쟁사와 달리 흑자 구조를 확보해 낸드의 가격탄력성을 활용한 선제적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삼성SDI와 LG화학, 네이버, 현대모비스 등도 하락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현대차, 셀트리온 등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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