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카카오 사태' 소상공인 육성 청취…'피해보상 플랫폼' 구성

피해보상 위한 합의 플랫폼
與, 카카오 부사장에 책임 추궁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권현지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달 발생한 '카카오 사태' 관련, 10일 오전 국회에서 대책 마련 간담회를 갖고 피해 소상공인들의 육성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는 카카오와 소상공인 사이 민당정 피해보상 플랫폼을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사자인 카카오와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 그리고 정부 측이 당과 함께 협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문제점이 뭐였고, 향후 피해 소상공인들이 카카오와 어떤 협상을 하게 될지에 대해 자주 회합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당에서도 앞으로 정부가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피해에 대해 적극적으로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그는 "향후 카카오에서 피해자와 함께 이(보상) 부분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당 정책위는 피해 보상의 금액에 관해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양측이 서로 잘 소통하면서 원만하게 이 문제를 서로의 이해 속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중재 역할은 당내 소상공인 위원장인 최승재 의원과 국회 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 여당 간사인 한무경 의원이 맡는다. 최 의원은 "이번 일은 플랫폼의 여러 서비스에 관련된 당사자들이 있는데 수습 과정에서 서로 소통 체계 관련된 부분의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이런 전례 없는 사안에 각자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자주 소통하고 협의체를 통해 관련 내용에 대해 공유해 서로 간에 합의될 부분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 성 정책위의장이 카카오 측의 무성의에 엄하게 책임을 추궁하면서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새어 나오기도 했다. 한 의원은 "카카오 내 소상공인 피해를 위한 비대위가 구성돼 있는데, 이 자리에 위원장 대신 위원인 홍성철 ESG 지원실 부사장이 온 것에 대해 성 정책위의장이 강하게 책임을 물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성 정책위의장은 "카카오는 거대 기업이고, 여기 와 계신 분들은 하루 벌어 하루 살기가 어려운 분들인데 코로나 회복 단계에서 카카오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큰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나와야 하는데 그런 모습을 갖고 나오지 못한 것 같아 문제가 있다고 봤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