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총선 입지자, 전주을 지역구만 후보군 ‘과열’

김영재 2022. 11. 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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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후년 치러지는 22대 차기총선은 전국적으로 정치권에 세대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전북은 뚜렷한 출마예정자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 이후 전주을 재선거는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고, 차기총선 전초전 양상을 띠면서 정치권 전체가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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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선거구 중 절반 5곳은 후보군 안보여
“재보선 지역구 무주공산(無主空山)으로 판단 입지자 몰려”

내후년 치러지는 22대 차기총선은 전국적으로 정치권에 세대교체가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전북은 뚜렷한 출마예정자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차기총선이 1년 6개월여 남아있지만 전주을 재선거가 본격화됨에 따라 차기총선 구도 역시 가시적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상직 전 의원의 낙마로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를 앞두고 내달 6일까지 예비후보자등록 신청이 이뤄진다. 예비후보 등록 이후 전주을 재선거는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고, 차기총선 전초전 양상을 띠면서 정치권 전체가 들썩일 것으로 보인다.

전주을 지역구 재보선을 기점으로 도내 다른 지역구 출마 입지자들의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전북에서는 총선 공천에 유리한 고지 선점을 위해 조직력과 인지도, 중앙정치권과 연대에 전력을 다해도 공천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데도 현재까지 전북지역 전체 10개 선거구 중 절반인 5개 선거구의 유력 후보는 현역 의원 단 한명밖에 보이지 않고 있다.

김윤덕 의원의 전주갑, 신영대 의원의 군산, 한병도 의원의 익산을, 이원택 의원의 김제부안, 안호영 의원의 완주·진안·무주·장수 선거구는 현역 의원 외에는 딱히 부각되는 인물이 현재까지 없는 상황이다.

김성주 의원의 전주병 선거구는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의 출마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익산갑은 이춘석 전 국회 사무총장이, 윤준병 의원의 정읍·고창은 유성엽 전 의원 등 일부 중진인사의 출마가능성이 타진되고 있다.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박희승 민주당 지역위원장과 남원시장 3선을 지낸 이환주 전 시장이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현역인 이용호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입당해 민주당 텃밭인 전북지역 정서상 차기총선 출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에 반해 현역의원이 없는 전주을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까지 자천타천 민주당 공천을 바라보는 후보군으로는 이정헌 전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대위 대변인, 양경숙(비례) 의원, 고종윤 변호사, 박진만 전라북도건축사회 회장, 성치두 도당 청년소통협력특별위원장, 이덕춘 변호사, 이병철 전주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  임정엽 전 완주군수, 최형재 전 전주을 지역위원장 등 9명이 언급된다. 

여기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주을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정운천(비례) 의원이 출마를 강력히 시사하고 있고, 정의당도 후보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무소속 후보들도 속속 명함을 내밀고 있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내세우는 상향식 공천제도가 정치신인들의 제도권 진입을 가로막고 있어 정치신인 구인난이 심화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후보의 조직력이나 인지도 등에 좌우되는 상향식 경선에서 정치신인이 현역을 상대로 공천 경쟁에서 우위에 서기는 쉽지 않다는 해석이다. 

또한 그는 “다른 곳은 상향식 공천제도로 현역을 따라잡기 힘든데, 전주을은 ‘무주공산(無主空山)’이라고 판단해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작용하는 것 같다”면서 “차기총선에서 다른 지역구를 노리는 입지자들이나 지방의회 입성을 노리는 후보들까지도 인지도 상승을 위해 전주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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