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9조 글로벌기업 보그워너, 대구에 620억 투자 … 미래차 부품연구센터 설립

대구시청 산격청사.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보그워너사가 620억원을 들여 대구에 미래차 부품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대구시는 10일 오전 11시 30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인 미국 보그워너사(대표 프레드릭 리살데)와 미래차 전동화 부품 R&D 센터 설립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다.

보그워너사(Borg Warner Inc.)는 1928년 설립, 미국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24개국에 93개 제조공장과 연구소 등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기업이다.

연 매출 19조원을 웃돌고 직원은 4만9300명이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 변화에 따라 전동화 부품회사로 전환을 위해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전동화 부품 개발에 주력하며 미래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보그워너사는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대구에 외투법인 보그워너 DTC(보그워너 대구테크센터)를 신설하고, 총 4360만달러를 투자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연구시설 부지 1만 616㎡ 규모에 미래모빌리티용 전동화 구동모터 R&D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 첫 삽을 뜬 뒤 내년 연말쯤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 보그워너사는 창녕·충주·평택 등 국내 8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구 성서산업단지에 위치한 보그워너 창녕 부설 연구소와 더불어 자동차용 전동화 구동 모터에 대한 연구개발 협업을 진행해왔다.

이번 투자 결정의 배경에는 최근 전기차 모터 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대구시의 노력이 큰 강점으로 작용했다.

시는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에 모터 특화단지를 조성해 모터 기업 집적화, 모터 연구개발, 선도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군터 랍 보그워너 (56) Power Drive Systems 사업부 부사장은 “대구는 전기차 모터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고, 자동차부품 생산기반과 산학협력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며 “앞으로 보그워너의 역량과 기술을 집중적으로 투자해 보그워너 DTC의 신사업이 성공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기차·UAM·로봇 등 지역 미래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모터는 필수적인 부품이며 관련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며 “보그워너사가 앞으로 인재 채용과 함께 대구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구실을 충실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