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셰프 고든램지 “韓 외식시장 경쟁적…고급화 전략 성공”

문혜원 2022. 11. 1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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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밖에 50~60m 줄을 선 모습을 보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고든램지버거의 프리미엄 전략은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이었습니다."

고든램지는 국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개척한 것과 관련해 "한국에 처음 매장을 오픈할 때 임팩트를 주고 싶었다"며 "파트너인 진경산업과 가치관이 맞아 버거를 프리미엄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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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램지 버거 오픈 1주년 기념 방한
“한국만의 에너지 다시 느끼고 싶어”
고든램지 셰프가 1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의 고든램지버거 매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고든램지 코리아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매장 밖에 50~60m 줄을 선 모습을 보고 굉장히 기뻤습니다. 고든램지버거의 프리미엄 전략은 한국 시장에서 성공적이었습니다.”

영국의 스타 셰프 고든램지는 1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몰 고든램지 버거 매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간의 한국 사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고객들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바로 알 수 있도록 피드백이 오는데 매장 밖에 줄을 선 모습들을 보면서 기뻤다”면서 “버거를 냉동으로 쉽게 만들 수도 있지만, 고급화한 전략이 성공했다고 본다”고 했다.

고든램지는 1997년 외식기업 고든램지그룹을 설립하고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프랑스, 싱가포르 등 총 11개국에서 57개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는 올 초 진경산업과 손잡고 롯데월드몰에 프리미엄 수제버거 전문점 고든램지 버거 매장을 열며 국내 수제버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가장 비싼 메뉴가 14만원을 호가하는 데도 불구하고 월 매출 10억원을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고든램지는 국내 프리미엄 버거 시장을 개척한 것과 관련해 “한국에 처음 매장을 오픈할 때 임팩트를 주고 싶었다"며 "파트너인 진경산업과 가치관이 맞아 버거를 프리미엄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은 경쟁이 심한 시장"이라며 "특별한 번과 최고급 버터 등을 사용해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 포부는 평범한 버거를 프리미엄 수준으로 올려놓는 것”이라며 “각국의 셰프들이 자신만의 맛있고 영향력 있는 버거를 만들고 싶어하듯 고든 램지만의 DNA를 버거에 담고 싶었고 그것은 세련된 품질을 추구하는 일 말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방한은 2017년 이후 이번이 5년 만이다. 그는 “2017년 느꼈던 한국의 에너지와 트렌디한 것을 경험하고 싶어서 다시 오게 됐다”고 이번 방한의 이유를 밝혔다.

고든램지는 버거 성공에 힘입어 지난달 28일 서울 성동구에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 매장을 열었다. 캐주얼 피자 레스토랑으로, 아시아에서는 두바이점에 이은 2번째 매장이다. 6가지 다양한 피자를 1시간30분 동안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형태로 운영된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를 오픈한 이유에 대해 그는 “갓 만든 피자를 맛있게 먹기 위해서”라며 “피자는 나온 지 2~3분이면 뜨겁다가 식어서 단단해지는데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에서는 신선하고 맛있고 피자를 계속 먹을 수 있다”고 했다.

특별히 한국에 매장을 낸 이유를 묻는 데 대해서는 “지난 15~20년 동안 한국 음식을 경험하며 풍미가 독창적이라 생각했는데 런던에서 큰 성공을 거둔 매장을 한국에도 선보이고 싶었다”고면서 “시장 가능성이 낮은 곳에서 시작하기보다 이 곳에서 큰 영향력을 선보이고 이를 점차 확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고든램지 스트리트 피자의 토핑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 그는 “가장 맛있는 피자는 토핑이 많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토핑과 맛있는 도우와의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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