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72번 등장한 영장... 검찰, 억지로 끼워넣어"

박소희 2022. 11. 10. 12: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이 대표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이 뚜렷한 증거도 없이 영장에 이재명 대표 이름을 언급하는 등 "정치공작쇼"를 벌이고 있다며 맹비난했고, 정 실장도 거듭 결백을 호소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전날 압수수색 규탄... 정진상 "정적사냥 올인하는 정권, 이재명 결백 드러날 것"

[박소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이 10일 국회에서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10
ⓒ 연합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이 대표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가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이 뚜렷한 증거도 없이 영장에 이재명 대표 이름을 언급하는 등 "정치공작쇼"를 벌이고 있다며 맹비난했고, 정 실장도 거듭 결백을 호소했다.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10일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 검찰의 압수수색을 "국면전환용 정치쇼"로 정의했다. 박찬대 공동위원장은 "영장은 사실관계도 파악하지 않은 창작물이었다"며 "'성남시민모임에서 활동했고 이재명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으로 일했다'고 했는데, 정진상 실장은 그 모임에서 활동한 적도 없고 사무장은커녕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한 적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엉터리로 급조된 영장을 제출할 정도로 검찰이 다급했나 보다"라고도 했다.

김의겸 대변인도 "검찰의 영장 기재 내용을 보면 유동규씨를 중심으로 한 몇몇 사람들의 진술에만 의존하고 있고, 그를 뒷받침할 물증, 영수증 쪼가리 하나 제대로 증빙하지 못한 상태로 내용이 기재됐다"고 주장했다. 또 "억지로 이재명 대표를 영장에 끼워넣고 있다"며 "김용 부원장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이재명이란 이름이 50여 차례, 어제 압수수색 영장에는 72번인가 나온다. 하지만 범죄사실 관련해서 이 대표가 보고받고 지시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전반적인 수사 상황은 결국 "제1야당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겁박하고 파괴하기 위해 철저하게 계산된 정치공작쇼였다"며 "검찰은 오로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탄압하기 위해 국회 핵심인 본청까지 밀고 들어오는 초유의 일을 자행했다"고 봤다. 그는 "민주화 이후 검찰이 야당 당사와 국회를 막가파식 압수수색한 것은 유신독재시대에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검찰을 앞세운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정치탄압은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했다.

정진상 "검찰, 그래서 정치수사한다는 오명 얻는 것"
 
▲ 정진상 국회 사무실 압수품 들고 나오는 검찰 검찰 관계자들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있는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넣은 상자를 들고 나오고 있다.
ⓒ 남소연
 
당사자인 정진상 실장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 수사는 "정적 사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다. 또한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다"며 "검찰은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으나 거짓은 진실은 이길 수 없다. 검찰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고,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정진상 실장의 입장문 전문이다.

<검찰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비서실 정무조정실장 정진상입니다.

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검찰은 8일 김용 부원장을 구속기소하고 9일 저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당사는 제가 한 번도 근무한 적이 없는데 왜 압수수색을 시도하는지 의문입니다. 수사상 이익이 없는 행위를 강행하는 까닭은 정치적 이익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합리적 의심입니다. 검찰은 그래서 정치수사를 한다는 오명을 얻는 것입니다.

이 정권은 정적 제거에만 올인했다는 평가로 끝날까 우려됩니다. 민생은 어디 가고 틈만 나면 경쟁자 사냥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단언컨대 그 어떤 부정한 돈도 받은 일이 없습니다. 또한 부정한 결탁을 도모한 사실도 없습니다. 482억 약정설도, 저수지 운운 발언도 그들의 허구주장일뿐 전혀 사실무근입니다.

검찰은 삼인성호로 없는 죄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검찰정권의 정적 사냥은 실패할 것이고, 끝내 이재명의 결백함은 드러날 것입니다. 검찰의 수사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그러나 불합리한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