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 자체 안전대책 마련…국민안전자문회의 설립 촉구"

이영규 2022. 11. 1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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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ㆍ29참사(이태원 참사)와 관련, 세계 10대 경제대국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난 데 대해 '참담할 따름'이라며 경기도가 먼저 안전대책을 마련,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추진 과제로 ▲안전예방 핫라인 구축 ▲도민안전 혁신단 가동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새로운 유형에 대처하는 체계화된 '사회재난 합동훈련'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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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경기도 안전관리체계 개선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ㆍ29참사(이태원 참사)와 관련, 세계 10대 경제대국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난 데 대해 '참담할 따름'이라며 경기도가 먼저 안전대책을 마련,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추진 과제로 ▲안전예방 핫라인 구축 ▲도민안전 혁신단 가동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스마트 안전관리 ▲새로운 유형에 대처하는 체계화된 '사회재난 합동훈련' 등을 제시했다. 또 사회적 재난 대응을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국민안전자문회의' 설립을 촉구했다.

김 지사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참사에서 외국인 희생자가 스물여섯 분이나 있었다. 이번 참사는 대한민국의 참사일 뿐 아니라 국제적 사건"이라며 "외신은 '국가리더십의 부재와 위기관리시스템의 실패'(LA타임즈)를 지적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번 참사는 대한민국 '국격'에 관한 문제"라며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라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참사가 일어났다는 것이 참담할 따름"이라고 비통함을 토로했다.

나아가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희생자, 부상자, 유족 그리고 도민에 대한 의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 위기 상황이 생겼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실제 작동하게 하는 것 등을 경기도가 먼저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경기도는 우선 '안전예방핫라인'을 만들겠다"며 "핫라인은 시설물 안전에 국한하지 않고, 일터와 도시생활, 사회재난 등 각종 안전 위험에 대한 도민의 요청에 바로 점검하고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원 세 모녀 사건 이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010-4419-7722번을 만들어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휴대폰 뒷번호 7722번은 '경기도 핫라인'의 상징이 될 것이고 앞으로 긴급상황에 대해서는 119로, 안전 예방점검은 010-3990-7722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문지식과 지역 정보를 활용해 공공 안전관리에 대한 평가 분석, 실사구시 정책 방안 도출, 나아가 중장기 비전과 근본적인 대안 마련 등 도민 안전 시스템 혁신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도민안전 혁신단'도 구성하겠다"며 "혁신단장은 지역을 잘 알고 지역에 열정이 있는 분을 모시고, 건축, 토목, 환경, 산업, 보건, 사회재난 등 각 분야의 민간 전문가와 사회재난 피해 당사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센서, 빅데이터, 드론, 스마트글라스 등 이미 연구용역을 진행한 ICT 안전 점검 및 분석 기술을 통해 재난취약시설 점검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새로운 유형에 대처하는 체계화된 '사회재난 합동훈련'이 필요하다"며 "다양한 유형의 사회재난 위험이 항상 존재하는 '다중밀집지역'을 대상으로 도와 소방본부, 경찰, 학교 그리고 민간이 함께하는 정례적인 합동훈련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끝으로 "현행 헌법상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은 국민경제, 과학기술, 평화통일 등 세 분야인데 국민안전도 이 정도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대통령 직속 '국민안전자문회의' 설치를 촉구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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