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트라우마' 극복 위해 정부 컨트롤타워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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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 대한 심리지원을 위해 정부가 재난 트라우마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지역별 트라우마 센터를 추가로 신설한다.
재난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이 속한 학교와 직장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트라우마 교육'을 실시하고 복지부 및 국가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와 연계한 '심리지원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트라우마 정보와 자가진단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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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 시·도 센터도 추가 신설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태원 참사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 대한 심리지원을 위해 정부가 재난 트라우마를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를 강화하고 지역별 트라우마 센터를 추가로 신설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이태원 사고 트라우마-심리지원 강화 방안'을 보고했다.
복지부는 우선 재난 트라우마 대응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에 재난심리 국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국가트라우마센터는 수도권 트라우마 대응팀을 운영하기 위해 인력 확충에도 나선다.
전국 광역 시·도에도 광역 트라우마센터를 추가로 신설한다. 현재 권역별 트라우마 치료기관은 국립공주병원, 국립나주병원, 국립부곡병원, 국립춘천병원 등 4개 국립병원에만 설치돼 있다.
각 기초지자체별로 설치된 정신건강복지센터도 트라우마 대응기관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재난심리 지원 기능을 명문화하고 평상시 위기상담전화를 비롯해 재난 발생시 심리지원을 담당할 인력을 확보한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해서는 트라우마센터 전담 심리상담과 모니터링을 꾸준히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심층 관리가 필요한 경우 즉시 정신건강전문의와 연계해 방문·전화 상담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상담 과정에서 의료·경제적으로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원스톱 통합지원센터로 연계한다. 지난달 30일부터 현재까지 유가족과 부상자 등에게 총 2766건의 심리상담을 지원했다.
현장 목격자 중 정신상담전화에서 심층관리가 필요한 경우는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전문가 심층 상담을 지원한다. 소방·경찰·의료진 등 현장 대응인력 역시 '찾아가는 트라우마 집단상담' 및 개인 심리상담을 병행하기로 했다.
학교와 직장에서는 대국민 재난 트라우마 교육도 실시한다. 재난 트라우마를 겪은 이들이 속한 학교와 직장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트라우마 교육'을 실시하고 복지부 및 국가트라우마센터 홈페이지와 연계한 '심리지원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트라우마 정보와 자가진단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트라우마 지원과는 별개로 복지부는 현재 중상자에 대해서는 환자 1명당 복지부 직원 2명을, 경상자에 대해서는 의료기관 1곳당 직원 1명씩을 배치해 부상자들의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자 156명 가운데 외국인 사망자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국내 장례 절차와 본국 송환이 완료됐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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