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文정부도 남북회담때 탈북민 출신 기자 공동취재 배제"

현예슬, 황수빈 2022. 11. 1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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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MBC 출입 기자들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결정을 두고 과거 문재인 정부 시절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탈북민 출신 조선일보 기자를 배제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런 경우가 명백한 언론통제"라고 주장했다.

과거 MBC 뉴스데스크 앵커 출신인 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8년 가을, 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 출발 한 시간 전 문재인 정부는 조선일보의 탈북민 출신 기자를 청와대 공동취재단에서 배제하라고 일방 통보를 했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성룡 기자


배 의원은 "북한의 요구도 없었으므로 당시 문재인 정부가 알아서 북한 눈치를 보고 강행한 일이냐는 비판이 거셌다"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2018년 10월 통일부가 탈북민 출신인 김명성 조선일보 기자의 남북 고위급 회담의 취재를 제한했던 일을 언급했다. 배 의원의 글과 달리 해당 기자는 통일부 담당 기자였다.

당시 통일부는 "판문점이라는 상황, 남북 고위급 회담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라고 설명했고, 통일부 기자단은 "김 기자의 취재를 일방적으로 배제한 것은 부당하다"며 장관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배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전용기 탑승하는 타 언론사들도 일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간다"며 "전용기에 자리가 부족할 때는 취재진끼리 추첨을 통해 민항기를 타고 가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C는 이번 순방에 전용기만 안 탈뿐 취재의 길을 전과 다름없이 열어뒀다"며 "민항기 이용해 국익 위한 대통령 외교 순방지에 잘 다녀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앞서 이날 오전 이와 관련해 "언론 통제라고 하기엔 MBC도 궁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 의원은 "이번의 경우는 그간의 숱한 왜곡, 편파 방송 등을 시정하고 재발 방지해달라는 요청을 일관되게 묵살해온 MBC 측에 정부가 고심 끝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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