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신대병원 노사협상 타결, 파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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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부산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노사가 10일 오전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고신대병원지부가 파업에 돌입한 지 4시간여 만이다.
짧은 시간 진행됐지만, 고신대병원 노조의 독자적 파업은 지난 2000년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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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성 kimbsv1@ohmynews.com]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고신대병원지부 조합원들이 9일 총파업 출정식을 병원 내에서 열고 있다. |
ⓒ 전국보건의료노조 |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부산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노사가 10일 오전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지역본부 고신대병원지부가 파업에 돌입한 지 4시간여 만이다.
노조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교섭 결과에 따라 노조는 파업에서 복귀한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쟁점 사안에 대한 의견 접근으로 잠정 합의가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합의안에는 임금 4% 인상, 시민건강권 확보 노력 등이 명시됐다.
이에 따라 파업에 들어갔던 1000여 명의 조합원은 바로 현장으로 복귀한다. 노조는 예정했던 총파업 집회, 행진도 모두 철회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를 거친 잠정합의안은 조만간 조합원 투표와 노사 조인식을 통해 확정된다.
짧은 시간 진행됐지만, 고신대병원 노조의 독자적 파업은 지난 2000년 이후 20년 만의 일이다. 이들이 파업을 강행한 건 2년 전 상급종합병원 탈락 사태와 관련이 있다. 고신대병원은 경남 동부권 기존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지정에서 제외됐고, 코로나19로 이중고를 겪었다.
이러한 문제를 놓고 올해 노사는 여러 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측은 "인력 충원 등 병원 정상화를 위한 요구안을 수용해야 한다"라고 주장했고, 사측은 상급종합병원 지정 탈락에 따른 운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계속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노조는 파업 절차를 밟았다.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들은 찬성 83.9%로 파업에 힘을 실었다.
갈등이 이어지자 부산지역의 30여 개 노동·시민사회단체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고신대병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측이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단체는 "부족한 인력을 채워 병원이 환자의 안전과 지역의 의료공공성 강화에 기여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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