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FTX 인수 포기...비트코인 전날 하락에 이어 14% 폭락

진욱 2022. 11. 1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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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만6000달러 붕괴... 이더리움도 급락
바이낸스 “우리가 도울 수 있는 범위 넘었다.”
(매경DB)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유동성 문제가 발생한 경쟁업체 FTX의 인수를 포기했다. 바이낸스의 결정에 비트코인은 14% 하락하며 1만6000달러 선이 붕괴됐다.

암호화폐 정보제공 매체 코인마켓캡 기준 한국 시간 10일 오전 8시 20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전 대비 14.72% 하락한 1만5690.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 때 1만6000달러 선이 붕괴되며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알트코인 이더리움 역시 11% 하락하며 1100달러(코인마켓캡 기준) 선이 붕괴됐다. 문제 발생의 진원지 FTX가 거래를 지원하던 솔라나는 40% 넘게 하락하며 12.6달러를 기록했고 FTX 자체 발행토큰인 FTT는 전일 대비 약 60%의 낙폭을 기록했다.

바이낸스는 전날 FTX의 유동성 문제가 붉어지자 인수 추진을 발표하며 급한 불을 껐으나, 하루만에 결정을 번복했다. 바이낸스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FTX의 인수 계약 진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예상과는 다르게 이 문제는 우리가 제어할 수 없거나 도울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며 “FTX에 대한 기업 실사 결과, 미국 규제 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점을 참고해 인수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결정에 샘 뱅크먼-프리드 FTX 대표는 “고객과 직원, 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놓이게 된 데 매우 유감스럽고 미안하다”고 전했다. FTX는 한 때 세계2위의 가상화폐 거래소였을 정도로 규모가 큰 거래소이다. 업계에선 FTX의 붕괴가 가상화폐 시장에 지난 ‘루나-테라 사태’에 버금가는 큰 쇼크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 욱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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