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우유 가격 인상 시작…서울우유, 17일부터 평균 6%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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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라 흰 우유 가격이 줄줄이 오르기 시작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0일 흰 우유 1000㎖ 제품 가격을 6.6%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매일유업도 오는 17일부터 900㎖ 흰 우유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6%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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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도 흰 우유 9.6% 올려
우유·유제품 가격 인상 잇따를듯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원유(原乳) 가격 인상에 따라 흰 우유 가격이 줄줄이 오르기 시작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10일 흰 우유 1000㎖ 제품 가격을 6.6% 인상한다고 밝혔다. 우유 전체 제품은 평균 6% 인상된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기준 2710원이던 1000㎖ 우유 가격은 2800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상 시기는 오는 17일부터다.
서울우유협동조합 관계자는 "낙농진흥회 원유 기본가격 인상 결정과 글로벌 경제 이슈에 따른 누적된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의 비용 증가로 불가피하게 인상을 결정했다"면서 "내부적으로 경영 및 생산 효율화를 통해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자 노력했으며 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앞서 매일유업도 오는 17일부터 900㎖ 흰 우유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860원으로 9.6% 인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남양유업 역시 가격을 올릴 예정이나 900㎖ 제품 가격을 3000원 이하로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F&B와 빙그레도 제품 인상 폭과 구체적인 시기 등을 검토 중이다.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리터당 947원에서 999원으로 49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원유 가격 인상이 지연된 점을 감안, 올해는 리터당 3원씩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해 실제로는 리터당 52원이 올랐다. 내년부터는 리터당 49원의 인상분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원유 가격 인상은 지난 2020년 8월 낙농진흥회가 21원 인상을 결정한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우유 등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오를 것으로 예고돼왔고 흰 우유 가격이 먼저 오르기 시작했다. 유제품뿐만 아니라 우유가 들어가는 빵이나 아이스크림 등의 재료비도 올라 식품업계 전반의 제품 가격이 상승하는 ‘밀크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이번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흰 우유 가격이 3000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이번엔 대부분이 3000원 이하로 가격을 정하게 됐다. 정부가 물가 잡기에 적극 나선 만큼 이를 고려한 조치로 읽힌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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