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돈 벌려고”…고의 교통사고 가담한 사람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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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아르바이트 공고를 올린 뒤 찾아온 사람들을 차량에 태워 고의 교통사고를 낸 보험 사기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 등 7명을 구속 송치하고 조직원 등 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2월 보험 사기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한 뒤 렌터카가 가입한 보험사의 사고접수 자료 1년 치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여 이들을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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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담자로 시작해 독립 후 범죄조직 구성도
고액 아르바이트 공고를 올린 뒤 찾아온 사람들을 차량에 태워 고의 교통사고를 낸 보험 사기꾼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30대 A씨 등 7명을 구속 송치하고 조직원 등 7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의 꾐에 넘어가 보험 사기에 가담한 4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7월까지 서울과 경기, 부산 등에서 49건의 고의 교통사고를 낸 뒤 약 4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고액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내 가담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가담자 중 운전자에게 150만원, 동승자에게 50만원을 준다며 보험 사기 차량에 탑승할 것을 유도했다. 이른바 ‘마네킹’ 역할을 부여한 것이다. 가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수사기관에 적발되면 변호인 선임비와 합의금을 지급한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좁은 도로에서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이 주요 표적이 됐다. 이들은 주로 렌터카를 이용해 일부러 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요구했다. 사기 행각에 가담한 이들의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했다. 가담자들 모두 경찰 조사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범행에 참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 2월 보험 사기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한 뒤 렌터카가 가입한 보험사의 사고접수 자료 1년 치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벌여 이들을 붙잡았다. 조사 결과 습득한 범행 수법을 활용해 같은 방식으로 보험 사기 범죄를 저지른 가담자도 있었다.
구속된 A씨 역시 이런 사례였다. 처음 우연히 공고를 보고 가담자로 시작했다가 독립해서 스스로 사기 범죄 조직을 구성했다. 이들은 같은 사람이 연거푸 사고를 당할 경우 보험사의 의심을 살 것을 우려해 보이스피싱 등으로 유출된 타인 명의를 범행에 이용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기 수법을 배운 이가 또 다른 사기를 저지르는 등 점조직처럼 확산하는 경향이 있어 수사를 확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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