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입대 예정의 유격수... kt의 스토브리그 전략은?

박재형 2022. 11. 10. 10:5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O리그] 준척급 FA 영입, kt에게 주어진 스토브리그 과제

[박재형 기자]

 내년 시즌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는 kt의 주전 유격수 심우준
ⓒ kt위즈
2022시즌을 마치고 kt에게 남겨진 과제가 있다. 주전 유격수를 찾아야 한다. 기존까지 주전을 맡았던 심우준이 상무로 입대할 예정이다.

심우준이 kt에서 활약한 비중은 상당하다. 통산 8시즌 동안 1019경기 나와 타율 0.253 OPS 0.637(출루율 0.301+장타율 0.336)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132경기 출전해 타율 0.240 OPS 0.617(출루율 0.316+장타율 0.302)의 성적을 거뒀다.

수비에서도 활약은 괜찮았다. 통산 8시즌 동안 WAA(수비 승리 기여도)는 5.036이다. 심우준이 수비에서 5승 정도 활약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번 시즌 심우준의 WAA는 0.889로 오지환(LG, 1.275), 하주석(한화, 1.196) 다음으로 좋았다.

이번 FA 시장은 최대어 양의지(NC)를 시작으로 유강남(LG), 박동원(KIA) 등 포수 매물만 5명이 나온다. 하지만 kt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주전 포수 장성우와 FA 계약을 맺었다. 백업 포수 1순위로 김준태가 있고, 어린 자원들이 많다. kt의 FA 포수 영입 가능성은 낮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유격수 FA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NC에서는 노진혁, 삼성에는 김상수가 나올 예정이다. 이들은 준척급 선수여서 kt로선 영입 시도를 할 법하다.

장타력을 갖춘 노진혁, kt가 관심 가질 만하다
 
 장타력을 갖춘 NC 노진혁, kt가 영입 시도를 할 수 있는 FA 선수 중 1명이다
ⓒ NC다이노스
노진혁은 통산 9시즌 동안 801경기 나와 타율 0.266 OPS 0.761(출루율 0.335+장타율 0.426)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115경기 출전해 타율 0.280 OPS 0.807(출루율 0.353+장타율 0.455)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15홈런과 장타율 0.455로 2020년 이후 2번째로 높은 장타 수치를 보여줬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수원에서의 성적이다. 이번 시즌 수원에서의 성적이 타율 0.333 OPS 0.978(출루율 0.371+장타율 0.606)로 좋았다. 장타율이 6할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통산 수원에서의 성적도 타율 0.310 OPS 0.804(출루율 0.347+장타율 0.458)로 상당히 좋았다.

통산 WAA도 4.379로 나쁘지 않다. 하지만 유격수 수비가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유격수 WAA는 0.136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노진혁은 유격수만이 아니라 3루수도 가능한 멀티 내야수다. 멀티 포지션이 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내년에 나이가 34세로 어린 편이 아니다. 심우준이 돌아오면 3루수로 포지션을 바꾸든가 해야 한다. 그런데 주전 3루수 황재균과 불과 2살 차이다. 설상가상 2루수로는 프로에서 단 2경기에 불과하다. 원소속팀 NC도 노진혁을 핵심 자원으로 여기고 있다. NC와의 자금력 싸움에서 이겨야할 것도 있지만, kt의 전략도 관건이다.

삼성 왕조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 kt가 노려볼 법하다
 
 삼성 왕조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 kt 역시 관심을 가질 법하다
ⓒ 삼성라이온즈
김상수는 통산 14시즌 동안 1552경기 나와 타율 0.271 OPS 0.703(출루율 0.342+장타율 0.361)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72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251 OPS 0.628(출루율 0.305+장타율 0.323)로 좋지 않았다. 최근 2시즌 연속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7월 28일을 기점으로 타율 0.301 OPS 0.708(출루율 0.335+장타율 0.373)로 반등의 모습을 보여줬다.

더 눈여겨볼 부분이 수원에서의 성적이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절반 가까이 이탈했음에도 수원에서는 타율 0.308 OPS 0.692(출루율 0.308+장타율 0.385)로 좋았다. 통산 수원에서의 성적도 타율 0.298 OPS 0.689(출루율 0.352+장타율 0.338)로 준수했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부상으로 WAA가 -0.635로 저조했고 유격수 WAA도 -0.273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통산 WAA가 10.665로 수비 하나는 나쁘지 않았다. 유격수로 출전하면 WAA는 양수 지표가 태반이었다. 실제로 주전 2루수로 소화한 3시즌을 제외하고 11시즌 동안 양수를 기록한 시즌은 무려 9시즌이나 됐다.

게다가 심우준이 상무에서 돌아오면, 김상수를 주전 2루수로 기용할 수 있다. 기존의 주전 2루수인 박경수의 기량이 많이 떨어졌고, kt의 나머지 2루수 자원들도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김상수는 현재 1990년생으로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다. 현재로서는 kt가 FA 시장에 참전한다면, 김상수를 우선 순위로 둘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FA C등급의 오선진(삼성)이 있지만, 주전으로 활용하기에는 애매모호하다. kt 레이더에 FA B등급의 2인방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관건은 kt가 쩐의 전쟁에서 NC와 삼성을 이기느냐다. kt는 심우준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까.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세부 데이터 : STATIZ(스탯티즈), KBO 기록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