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초접전 속 신승 거둔 공화당…"반도체·방산 수혜 기대"

이명환 2022. 11. 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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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신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와 방산 관련 종목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6번의 사례에서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뿐 아니라 과거 사례와 같이 친기업 성향의 공화당의 입지가 커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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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에너지 정책 제동 전망
양당 정책 겹치는 분야 투자해야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신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와 방산 관련 종목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공화당이 압승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민주당과 공통된 정책 의견을 보이는 해당 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0일 미국 NBC 등 현지 매체들은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공화당이 219석을, 민주당이 216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민주당의 정책 추진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이 친환경 에너지나 최저한세율과 같은 민주당 주도 정책에 반대 입장을 드러내면서다. 공화당은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 대신 기존 에너지인 화력과 원자력 등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석유·천연가스 등 전통 에너지와 수력발전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금 인상에 반대하는 공화당이 15% 최저한세율의 폐지를 추진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회계상 이익이 1억달러가 넘는 IT나 제약 등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대 정당 간 입장 차이가 크지 않아 두 당이 공통으로 동의하는 반도체나 방산 등 분야에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방산이나 항공, 반도체 등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합의하는 초당적 사안에 대한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양당의 공통된 목소리는 에너지 자립과 국가 안보"라며 "관련 섹터는 자본재(국방·조선·기계)와 반도체 및 일부 2차 전지 기업"이라고 조언했다.

중간선거가 마무리된 이후 증시의 반등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과거 사례에서 중간선거 이후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는 이유에서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6번의 사례에서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며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뿐 아니라 과거 사례와 같이 친기업 성향의 공화당의 입지가 커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번 선거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간선거가 갖는 한계로 선거 이후 경제 및 시장 질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았고 향후 전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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