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분기 영업이익 18.5%↑…이통3사, 분기 영업익 1조(종합)

임혜선 2022. 11. 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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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게임·포털 부진 속 이동통신 3사만 이익 증가
5G 가입자 확대, 미디어·엔터프라이즈 등 신 사업도 함께 성장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보통신(IT) 시장에서 통신 3사만 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등의 증가로 포털업계의 성장이 멈추고 글로벌 경기 불황의 여파로 게임업계에 찬 바람이 불며 IT 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침체에 빠진 가운데 5G를 기반으로 한 통신 사업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이 함께 성장하며 이뤄낸 성과다.

SKT, 영업이익 4656억원 전년 대비 18.5% 증가

10일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 4조3434억원, 영업이익 46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8.5% 증가한 규모다. 유무선 통신을 중심으로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신성장 사업 영역도 성장을 이어갔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올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0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통 3사는 지난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이후 분기마다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KT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4% 늘어난 452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조4772억원으로 4.2%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85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영업수익은 3조 5011억원, 서비스수익은 2조 8400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0.7%, 2.0% 늘었다.

이통 3사의 호실적은 5G 가입자 증가 등 무선 사업과 신사업 부문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2622만9565명에 달한다. 5G 가입자가 늘어나며 전체 가입자당 평균 매출이 상승해 무선 사업 실적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통신 업계는 올해 50%를 넘어선 5G 보급률이 내년 60%를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성장 여력이 더 있다는 얘기다.

통신 3사 모두 5G 가입자 절반 넘고 신사업도 순항

SKT는 3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가 1247만명으로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53%를 차지했다. SKT는 3분기에 선제적으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해 고객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등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다. KT의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7%로 796만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는 39.5% 늘어난 573만2000명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0.2%다. 특히 무선 가입자 해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39%포인트 개선되며 역대 최저 수치인 1.00%를 달성했다.

신사업 실적도 안정적이다. SKT는 미디어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했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역시 8.9% 성장했다. 올해 3분기까지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누적 매출액 규모는 1조원을 상회했다. 게임, 금융, 미디어 산업의 수요 증가에 따라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2%, 트래픽 증가세의 영향으로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구독·메타버스 사업도 'T우주'와 '이프랜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구독 사업의 총 상품 판매액(GMV)은 1500억원을 기록해 3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프랜드'는 3분기 기준 누적 사용자수가 1280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KT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기업의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어나며 B2B 사업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주액이 전년 대비 21% 성장한 2조 9700억원을 달성했다. AI컨텍센터(AICC)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구축사업의 확대로 91.7% 급증했다. LG유플러스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를 포함한 스마트홈 사업이 3.9% 증가했고, 업을 대상으로 한 신사업과 데이터센터(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5% 늘었다.

마케팅 비용의 안정세도 이익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이통3사는 올해 합산 영업이익 4조원 돌파를 무난히 달성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1~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3조6908억원이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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