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지킴이' 박그림, 오체투지환경상 '대상' 수상

김병기 2022. 11. 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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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세상과함께, 총 8개 부문 10개 개인 및 단체 수상자 발표... '환경상'은 생명평화탈핵순례단

[김병기 기자]

 제3회 오체투지환경상 '대상'을 수상한 박그림 녹색연합 공동대표
ⓒ 세상과함께 제공
 
박그림 녹색연합 공동대표가 (사)세상과함께가 주관하는 2022년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이하 오체투지 환경상)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환경상은 생명평화탈핵순례단에게 돌아갔다. 이 단체는 이밖에도 특별상, 환경연구·활동기금, 풀뿌리활동지원 기금 등 총 8개 부분에 걸쳐 10개의 개인 및 단체를 올해 환경상·기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개인과 단체 10건에 총 1억5900만원 상금·기금 수여

(사)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는 2015년 창립해서 국내와 해외 빈곤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원활동을 해왔다. 특히 미얀마 학교 건립 및 어린이 돕기, 국내 장애인 돕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왔으며, 2020년에는 전국의 환경운동가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오체투지환경상을 제정했고,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세상과함께에 따르면 2022년 9월 1일부터 9월 22일까지 제3회 오체투지 환경상을 공모한 결과, 전국에서 총 32건의 개인과 단체가 공모에 참여했다. 부문별로는 환경상 10건, 특별상 8건, 환경연구지원기금 4건, 환경활동지원 기금 8건, 풀뿌리 환경활동지원기금 1건, 공모전 1건이다. 이밖에도 제1회, 제2회 공모 때 제출된 단체와 개인도 함께 심사 대상에 올랐다.

세상과함께 2022년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철수)는 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0건의 개인과 단체를 환경상과 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상금과 기금 총액 1억 5900만원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대상' 설악산 지킴이 박그림 대표... '환경상' 생명평화탈핵순례단
 
 제3회 오체투지 환경상 '환경상'을 수상한 생명평화탈핵순례단 활동 모습.
ⓒ 세상과함께 제공
 
우선 제3회 오체투지 환경상의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박그림 녹색연합 공동대표가 선정됐다. 세상과함께는 이날 공개한 수상 결정문을 통해 "설악산 지킴이로 활동해온 박그림 대표는 지난 30여년 동안 '생명, 평화, 사람의 길'을 한결같이 걸었던 아름다운 생태운동가"라면서 "설악산 케이블카 반대운동 등을 전개하면서 설악산 대청봉에서, 거리에서, 법정에서 저항해 온 인물"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상에게는 5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다음으로 '환경상'에 선정된 단체는 '생명평화탈핵순례단'이다. 세상과함께는 "이 단체는 영광과 부안 지역의 반핵운동의 정신과 실천을 계승하며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 이후 10년 동안 500회 이상 생명평화의 발걸음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에너지전환 운동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환경상 수상자에게는 3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2000만원의 기금이 지원되는 '환경연구지원 기금' 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공익법률센터 '농본', 생태환경잡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이다. '농본'은 산업단지 피해지역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층적인 분석과 함께 산업단지 인허가절차 간소화를 위한 입법 특례법 폐지 등의 사업에 대한 지원을 신청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2023년 기후위기의 시대, 생태 대안을 찾는 다양한 특별기획과 캠페인에 대한 연구사업을 신청했다.

또 제주도 곶자왈 보존 운동을 펼쳐온 '곶자왈 사람들'은 '환경활동지원기금' 부문에 선정됐다. 이 단체는 '지구적 멸종위기종, 제주 고사리삼'을 지키는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세상과함께는 이 단체에 2000만원의 활동지원 기금 지원을 결정했다.

환경연구지원기금·환경활동지원기금 3개 단체 6000만원 지원... 특별상도 수여

제3회 오체투지 환경상 특별상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미술치료사이며 문화예술기획자, 생태예술가로 활동하는 정은혜 작가와 바다와 고래를 꾸준히 기록해 온 다큐멘터리 감독 이정준 '미디어 물'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두 명의 수상자에게는 각각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특별상 '언론' 부문에서는 1993년 7월에 창간호를 낸 뒤 오늘에 이르기까지 매달 지구를 살리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아온 월간 <함께사는길>(상금 500만원), '생활실천' 부문에서는 기후위기 문제를 생활 공간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해 온 이말분씨(상금 200만원)가 선정됐다.

원주녹색연합은 지난해에 이어 '풀뿌리환경활동지원기금'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단체는 '소소한 도시 텃밭 이야기' 활동을 제안했고 200만원의 기금이 지원된다.

20일 설악산 소공원에서 '찾아가는 시상식'...<오마이TV> 생중계
 
 제2회 오체투지 환경상 '찾아가는 시상식' 기념 촬영
ⓒ 세상과함께 제공
 
세상과함께는 "환경상은 13개 부문에 걸쳐 24개 개인과 단체에 총 2억 2500만원의 상금과 기금을 수여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면서 "오체투지 환경상 심사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부득이하게 이번 시상 대상에서 제외된 개인과 단체들에 대해서도 척박한 환경운동의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데에 경의를 표하면서, 내년 심사 때 공적조서를 이월해 추가 심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3회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 시상과 관련, 각 단체와 개인의 수상 결정문 등 자세한 소식은 (사)세상과함께 홈페이지(http://www.twtw.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체투지 환경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0일 설악산 소공원에서 대상 수상자인 박그림 공동대표를 '찾아가는 시상식' 형태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오마이TV>가 온라인으로 생중계 한다. 시상식 참석을 원하시는 경우, (사)세상과함께 사무국(염주실 010-9139-3226)으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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