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전면 파업 돌입…"의료공공성 강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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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을 비롯한 국립대병원 노조 10여곳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윤석열 정부의 의료인력 감축에 강력 반발하며 장기화되는 감염병 상황에 맞게 의료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를 비롯해 국립대병원 10여곳 노조들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 총파업에 발맞춰 파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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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충원·노동조건 향상이 진짜 공공기관 혁신"
15개 국립대 병원, 정부에 423명 감축 계획 제출
서울대병원 노동조합을 비롯한 국립대병원 노조 10여곳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윤석열 정부의 의료인력 감축에 강력 반발하며 장기화되는 감염병 상황에 맞게 의료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0일 서울대병원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서울대병원 노조 전면 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파업엔 서울대병원 병동, 원무, 진단검사, 채혈, 환경미화 등 부서 소속 조합원 3900여명이 참여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해 93.8%(총 조합원 3845명 중 3023명 찬성)의 찬성율로 파업을 결의했다. 단 필수유지업무는 준수하는 방식으로 파업을 진행키로 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를 비롯해 국립대병원 10여곳 노조들도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의 총파업에 발맞춰 파업에 나섰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는 정부 측에 의료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며 지난 8월17일부터 노사 간 15차례 교섭했다. 하지만 공공기관 혁신 이행계획에 따르면 15개 국립대병원은 인력 423명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정부에 제출했다.
박경득 파업대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는데 이 상황에서 정부는 틀린 해법을 내놓았다. 오히려 병원인력을 축소하고 노동자 복지를 삭감하는 등 더 쥐어짜는 정책을 만들고 있다"며 "환자들이 침대에서 떨어지고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간호사, 의료기사, 시설노동자, 급식노동자들이 모든 노동자와 환자를 지킬 수 없다고 절규하는데 정부와 병원은 듣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라옥란 상황실장은 "지난 7월19일 첫 단체교섭을 요청했는데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자신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결정해줄 게 없다며 교섭을 회피했다"며 "올 8월이 돼서야 첫 번째 교섭을 진행하고 두 달 동안 만나지 않았다. 그 와중에 정부에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 맞춰 인력감축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인력감축 정책에 대해선 거꾸로 가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노조 측은 "심각한 인력 부족과 장기화되는 감염병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부와 병원의 계획과 정반대로 대대적인 인력 충원과 노동조건 향상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진짜 공공기관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공의료 약화는 곧 국민의 생명과 건강으로 직결될 것"이라며 "정부와 사측 요구는 환자를 위험에 빠지게 하고 병원 노동자들을 극한 직업으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필수업무는 기능 제대로 작동하도록 파업이 진행돼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배식, 환자이송 등 지원 업무는 대체 인력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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