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방침 어겼다고 퇴학" 中 코로나 재확산에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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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방역 일선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9일 기준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824명(무증상 7691명)으로 하루 전(8176명)보다 650명 증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코로나19 통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빠른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봉쇄는 주저하고, 어떤 경우에는 발표 없이 조용히 봉쇄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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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여만에 1만명대 확진자 눈앞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방역 일선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불합리한 격리로 발생한 인명사고에 국민적 반발심이 커지면서 과거와 같은 일방적 통제도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조직적 저항이나 민심 이반을 우려해 민원을 반영, 조기 수습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10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9일 기준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824명(무증상 7691명)으로 하루 전(8176명)보다 650명 증가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2000명대로 통제됐던 확진자 수는 이달 들어 급격히 늘며 1만명대를 코앞에 두고 있다. 지난 5월 이후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만명 이내로 관리됐었다. 광둥성의 경우 일일 확진자 수가 3052명(무증상 2538명)으로 뛰어 전역에서 가장 많았고, 허난과 네이멍구도 1000명을 웃돌았다. 수도 베이징은 10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가파른 증가세에 지역 일선의 방역과 통제 지침도 혼선을 빚고 있다. 중화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 쑤저우의 한 중학교가 이달 8일 전염병 예방 및 통제에 대한 요구사항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 2명에 대해 퇴학 및 6개월 보호관찰 처분을 내렸다. 이 학생들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집 밖으로 나와 외출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친 처분이라는 비판이 확산하자 쑤저우 교육국은 관련 조사를 거친 뒤 해당 징계가 부적절하며, 이를 취소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폭스콘 공장 직원들의 집단 탈출 사건이 발생했던 허난성 정저우의 한 대학에서는 식사나 물류 등에 불안을 느낀 학생들이 통제 중이던 학교 기숙사를 떠나는 일이 발생했다. 학교와 지역 당국은 학생들에게 학교로 돌아올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인구 1900만의 광저우는 11개 구 가운데 8개 구에서 대면 수업이 중단됐고, 일부는 추가 봉쇄와 외출 금지 명령이 떨어졌다.
이밖에 베이징 한인 밀집 지역인 왕징 차오양구의 일부 국제학교에서는 지난 9일 학부모들이 원격수업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자 부랴부랴 오프라인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코로나19 통제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면서 "빠른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한 봉쇄는 주저하고, 어떤 경우에는 발표 없이 조용히 봉쇄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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