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 간담회' 연 원희룡에 철도노조 "빈소부터 가서 사과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9일 밤 늦은 시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8번 승강장과 개찰구 입구 대회의실 앞에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를 규탄하는 여러 구호들이 울려 퍼졌다.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오후 10시께 영등포역으로 와 지난 5일 발생한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에 대한 '공개 사고 설명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용철 기자]
▲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규탄하고 있는 철도노조 조합원들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8번 승강장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의 '공개 사고 설명회'에서 안전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항의하고 있다. |
ⓒ 신용철 |
"전시행정 중단하고 안전인력 충원하라!"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현장인력 충원하라!"
"국토부가 주범이다 조합원을 살려내라!"
지난 9일 밤 늦은 시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8번 승강장과 개찰구 입구 대회의실 앞에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를 규탄하는 여러 구호들이 울려 퍼졌다.
이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오후 10시께 영등포역으로 와 지난 5일 발생한 오봉역 코레일 직원 사망 사고에 대한 '공개 사고 설명회'와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8번 승강장 북쪽 가장자리에서 10여 분 간 진행된 공개 사고 설명회에서 철도노조 조합원들은 원 장관을 향해 여러 구호들을 외치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규탄하고 있는 철도노조 조합원들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8번 승강장에서 열린 국토교통부의 '공개 사고 설명회'에서 안전인력 충원등을 요구하며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항의하고 있다. |
ⓒ 신용철 |
▲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규탄하고 있는 철도노조 조합원들 9일 오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철도공사 임직원들과의 비공개간담회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대회의실로 이동하자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진입을 막으며 오봉역 산재사망사고와 관련히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
ⓒ 신용철 |
이 자리에서 최명호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장은 "코레일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꿔야 할 것이 아니라, 국토부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바꿔야 한다"며 "국토부가 무조건 인력을 감축하기만 하고 (여러 건의) 사망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책을 마련한다고 말만 할 뿐 이후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원 장관을 향해 외쳤다.
이어 최 본부장은 "도대체 이렇게 야심한 시간에 무엇이 그리 급하다고 영등포역엘 찾아와 철도공사 임직원들과 언론노동자들 퇴근도 못하게 하며 고생하게 하는 거냐"면서 "진정 철도 안전사고에 대해 마음이 있다면 귀국하자마자 영등포역이 아닌 오봉역 사망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철도노동자 빈소를 먼저 찾아가 주무장관으로 유족들을 위로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원 장관이 8번 승강장에서 열린 공개 사고 설명회 이후 비공개 간담회 장소인 대회의실로 이동하던 중, 원 장관의 진입을 막으려 했던 철도노조 조합원들과 국토부 직원, 철도경찰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규탄하고 있는 철도노조 조합원들 9일 오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철도공사 임직원들과의 비공개간담회를 위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대회의실로 이동하자 철도노조 조합원들이 진입을 막으며 오봉역 산재사망사고와 관련히 강력히 항의하고 있다. |
ⓒ 신용철 |
최 본부장은 원 장관이 대회의실에 진입한 이후 발언을 통해 "철도경찰과 철도공사 직원들도 모두 노동자다. 도대체 무엇이 그리도 급하길래 이 시간에 퇴근도 못하게 이런 일을 벌이는지 도무지 원 장관을 이해할 수 없다"고 거듭 비판하며 "이번 오봉역 사망사건의 주범은 국토부와 기재부에 있다. 안전 인력을 충원하지 않았기 대문에 안전대책 부실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국토부와 기재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오후 2시께 국토부는 언론에 "원 장관이 밤 10시 영등포역에서 철도안전대책 관련 노동조합 간담회를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철도노조 사무실에는 일절 연락이 없었고, 실제 참석자들은 한국철도공사 부사장과 임원, 몇 명의 직원들뿐이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 원희룡 국토부장관을 규탄하고 있는 철도노조 조합원들 ⓒ 신용철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글을 쓴 신용철 시민기자는 철도노조 소속 조합원입니다. 이 기사는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소식지에도 실릴 예정입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은 쿨한데..." 이태원 참사, 외국 학자의 의외 반응
- MBC 1호기 불허 이유 직접 밝힌 윤 대통령 "국익 때문"
- 공화당 압승 없었다... 민주당 예상 밖 선전에 트럼프 '발끈'
- 지고 지고 또 지고... 11년간 롯데팬이었던 나, 눈물이 났다
- 윤 대통령 발언과 장제원의 성토, 우연일까
-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다녀왔습니다
- "너 김정은?" 인도의 유별난 도시에 가다
- '이태원 국정조사' 요구에 윤 대통령 "국민, 과학수사 바란다"
- "'참사 정권' 오명... 윤 대통령, 내각 전면 개편해야"
- [단독] "'자유' 끼워넣기 반대"... 교육과정심의위원, 수정안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