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미저리, 좀비) 세대가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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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내리는 등 주가가 하락하면서 MZ세대들의 고통이 커졌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MZ세대의 천적은 금리"라며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금리 상승기에 이은, 고금리 시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MZ세대 고통의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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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MZ세대'
원래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었다.
그런데 증시에서는 지난 2020~2021년 유동성 폭등장을 겪고 글로벌 긴축에 고통받는 세대로 통칭한다. 상승장 끝에 투자해 보유 자산들이 손실 구간에 있거나(M, Misery), 고금리에 소득의 대부분을 자금 비용으로 쓰거나 감당하지 못하는 세대(Z, Zombie)로 설명할 수 있다.
고통 속 좀비세대
하나증권은 증시 이슈 리포트를 통해 MZ세대 투자 현주소와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해 10일 제시했다.
새로운 MZ세대는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3000을 돌파한 코스피, 투자 붐이 일면서 치솟은 코인 등 전례 없는 투자 호황기를 누렸다.
하지만 '테이퍼링' 우려가 대두되고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행보가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하고 빠르게 진행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을 하회하는 수준까지 내리는 등 주가가 하락하면서 MZ세대들의 고통이 커졌다.
내년은 고금리의 시대
이런 와중에 맞는 내년은 고금리 시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금리 선물에 반영된 금리를 보면 미 연준은 내년 6월까지 최종금리 5% 수준으로 인상 전망이다. Fed가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조건은 추세 이하의 성장, 고용시장 수급 균형, 물가 2% 수준 하락인데, 당장 이런 상황이 찾아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레버리지를 활용했던 MZ세대들은 고통이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레버리지는 기본적으로 자금 비용을 지불하고 차입해 투자하기에 고금리 시기에는 부담이 커진다. 만약 시장이 폭락하기라도 한다면 반대매매로 인해 연쇄 패닉셀이 펼쳐질 수도 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MZ세대의 천적은 금리"라며 "시중에 풀린 유동성은 금리 상승기에 이은, 고금리 시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MZ세대 고통의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도 힘들어
그나마 발 빠른 MZ세대들은 증시를 빠르게 탈출했다. 이어 금리 상승에 따라 투자 자산으로서 매력이 올라간 예·적금이나 약속된 기간 내 확정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채권 시장으로 떠났다.
하지만 대부분은 증시에 남아 숨을 죽이고 있다. 내년 시장 개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이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여 줄지 미지수다.
한 연구원은 "위험 자산인 주식에 투자해야 겠다면 기업의 현금 창출 능력, 보유 현금 규모 등이 중요한 투자 판단 요인이 될 것"이라며 "위험 자산이 부담된다면 예금이나 적금, 우량 기업의 단기 회사채를 매수해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도 유효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주도주는 항상 나타나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내년 유망주에 대한 투자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 연구원은 내년 주목할 테마 방산, 원전, 스마트팩토리, 네옴시티를 꼽았다. 방산과 원전은 글로벌 수요 증가와 정부의 드라이브 수혜,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에 나설 스마트팩토리, 글로벌 수주전의 빅 이벤트인 네옴시티 등이 상대적으로 빛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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