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급 악재 터졌다…'FTX 인수 무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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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인수 의사를 하루 만에 철회하면서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결국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 거래소가 뱅크런 방지를 위해 출금을 막고 바이낸스에 인수를 요청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변동성이 확대 중"이라며 "바이낸스의 FTX 인수가 무산되면서 실망 매물 및 FTX 파산 시 루나 사태보다 더 큰 파급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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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관리 및 미국 관계 기관 조사 등 고려"
[한국경제TV 이민재 기자]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세계적인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인수 의사를 하루 만에 철회하면서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10일 새벽 5시52분 바이낸스는 SNS를 통해 FTX 인수 계획 철회를 밝혔다. FTX 인수 검토를 한지 불과 네 시간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바이낸스는 "기업 실사와 고객 자금에 대한 잘못된 관리, 미국 관계 기관의 조사 소식 등을 고려해 우리는 FTX에 대한 잠재적인 인수 작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낸스는 "애초 우리의 희망은 유동성을 지원해 FTX 고객들을 돕는 것이었지만 현재 상황은 우리가 통제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 밖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업계의 주요 업체가 무너질 때마다 일반 고객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 바이낸스 VS FTX…"결국 FTX 유동성 위기"
문제는 지난 7일 창펑자오 바이낸스 CEO가 위험 관리 차원에서 FTX 거래소의 토큰인 FTT를 매도할 것이라는 트윗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FTX 거래소는 SBF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로 FTT토큰을 발행하고 있다.
이후 샘뱅크먼프리드 FTX CEO가 코인 1개당 22달러에 장펑자오가 매각하는 FTT토큰을 매수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창펑자오가 이를 거부했다.
이후 투자자들이 FTX 거래소에서 자금 인출하면서 뱅크런 발생했다.
결국 유동성 위기에 빠진 FTX 거래소가 뱅크런 방지를 위해 출금을 막고 바이낸스에 인수를 요청했다. 바이낸스는 법정 구속력이 없는 인수의향서에 서명하며 인수 검토를 했지만 결국 이를 거부한 것이다.
● 테라-루나 사태급 대형 악재…투심 살얼음판
가상자산 시장은 이번 사태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이 이번 충격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4% 이상 하락한 2,28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변동성이 확대 중"이라며 "바이낸스의 FTX 인수가 무산되면서 실망 매물 및 FTX 파산 시 루나 사태보다 더 큰 파급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신용위험으로 촉발돼 전염되는 양상"이라며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루나 사태로 인한 유동성 경색에 FTX가 구제 금융을 지원했던 것과 현재 구제 금융을 받는 것이 대조된다"며 "산업에 대한 시장 전반의 회의감이 커져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국면을 지나 잠시 진정됐던 암호화폐 투심이 FTX 사태로 인해 다시 악화될 전망"이라며 "테라-루나 사태, 쓰리에로우, 셀시우스, 보이저디지털 파산 등을 잇는 대형 악재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이민재기자 tobemj@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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