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26년만에 한국계 하원 중진의원 탄생(종합)

조유진 2022. 11. 1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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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435명 중 한국계 현역 의원 4명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은 9일(현지시간) 낮 12시30분 개표가 95% 완료된 가운데 54.9%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44.2%)를 10%포인트 앞서며 당선을 확정했다.

한국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이날 워싱턴주 10지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상대후보인 공화당의 키스 스왱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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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435명 중 한국계 현역 의원 4명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26년 만에 3선에 성공하며 중역 의원도 탄생했다.

한인 2세인 앤디 김 미 하원의원이 3선 고지에 올랐다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은 9일(현지시간) 낮 12시30분 개표가 95% 완료된 가운데 54.9%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44.2%)를 10%포인트 앞서며 당선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 의원은 지난 1996년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계 3선 연방의원이 됐다. 김 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정보장회의(NSC) 이라크·이슬람국가 담당 보좌관과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령관 전략 참모를 지낸 중동 전문가이다.

김 의원은 당선이 확정된 뒤 지지자들과 가진 축하 파티에서 "우리 정치가 붕괴하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지쳐가고 있다"며 "나는 그들에게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앤디 김. (사진출처:NYT)

김 의원에 이어 민주당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 하원의원도 재선에서 무난히 승리했다. 한국계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이날 워싱턴주 10지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상대후보인 공화당의 키스 스왱크 후보를 꺾고 당선을 확정했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미국 사회에서 한국계 미국인의 목소리를 키우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목표"라며 "더 많은 미국인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계 현역 의원 4인방 중 공화당 소속의 영 김, 미셸 스틸 의원도 재선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영 김 의원은 캘리포니아주 40지구 선거에서 상대후보인 민주당 아시프 마흐무드를 누르고 당선이 예상된다고 NYT은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오후 6시45분 기준 개표가 50% 완료된 가운데 59.1% 득표율로 경쟁자인 아시프 마흐무드 민주당 후보(40.9%)를 크게 앞서고 있다.

김 의원은 인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를 마치고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5세대. 20년 전 에드 로이스 전 하원의원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고, 하원 외교위원에서 활약해왔다.

캘리포니아주 45지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미셸 스틸 의원은 50%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55.3%를 득표해 제이 첸 민주당 후보(득표율 44.7%)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NYT는 "승부가 스틸 의원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틸 의원은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 2006년 이후 지난 2020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까지 5번을 내리 승리했다.

한인 이민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부지사도 탄생했다. 실비아 장 루크 하와이주 민주당 부지사 후보는 이날 20만6479표(67.22%)를 얻어 세아울라투파이 공화당 부지사 후보를 10만707표 차이로 따돌리고 압승했다.

루크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함에 따라 50개주 정부를 통틀어 최고위 선출직에 오른 한인 정치인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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