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계약' 감독 3인방, 류지현만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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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3명의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키움을 상대로 한 한국시리즈에서 2승 2패로 호각을 이룬 뒤 5차전이 치러지기 직전에야 SSG 구단은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 방침을 발표했다.
SSG 선수단은 김원형 감독 재계약 방침에 똘똘 뭉친 모습을 보였고 결국 5차전과 6차전을 연승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2년 임기가 만료된 김원형 감독, 류지현 감독, 홍원기 감독 중 류지현 감독만이 재계약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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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SSG의 통합 우승을 주도한 김원형 감독 |
ⓒ SSG랜더스 |
지금으로부터 약 2년 전, 3명의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SK 와이번스 김원형 감독,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었다. 김원형 감독이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SK는 SSG 랜더스에 인수되기도 했다.
3명의 사령탑에게 보장된 계약 기간이 공교롭게 모두 2년이었다. 최근 KBO리그 감독들의 임기가 일반적으로 3년임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이었다. 3명의 감독이 모두 부임 이전에 해당 팀에서 코치로 몸담은 적이 있어 내부 사정에 밝다고는 하지만 2년 이내에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해 부담이 컸다.
▲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어 재계약에 실패한 LG 류지현 감독 |
ⓒ LG트윈스 |
가장 먼저 운명이 결정된 것은 류지현 감독이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류지현 감독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1승 3패로 패퇴해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 종료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11월 4일 LG는 결국 류지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리고 LG는 6일 염경엽 감독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류지현 감독은 임기 2년 동안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올해는 구단 역사상 최다승인 87승을 거뒀다. 하지만 2년 연속으로 가을야구 첫판에서 순위가 낮은 팀에 '업셋'을 당한 것이 치명적이었다.
최근 가을야구는 매 경기를 한국시리즈 7차전처럼 절박하게 운영하는 것이 대세지만 류지현 감독의 운영은 마치 정규 시즌처럼 느슨했다. 선수 시절부터 코치와 감독까지 내내 LG의 줄무늬 유니폼만 입었던 류지현 감독은 그렇게 LG를 떠났다.
한편 김원형 감독은 SSG의 창단 2년차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 시즌 개막 후 단 하루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역대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지만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아 의아해하는 시선도 있었다.
키움을 상대로 한 한국시리즈에서 2승 2패로 호각을 이룬 뒤 5차전이 치러지기 직전에야 SSG 구단은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 방침을 발표했다. 만에 하나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해도 재신임한다는 모기업 차원의 의지의 표명이었다.
▲ 키움의 준우승을 이끈 뒤 재계약에 성공한 홍원기 감독 |
ⓒ 키움히어로즈 |
포스트시즌에서 신들린 용병술을 보여준 홍원기 감독은 정규 시즌을 3위로 마친 뒤 kt 위즈와 LG를 연파하며 키움을 한국시리즈에 올려놓았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SSG에 2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으나 전력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는 호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라인업 구성과 투수 교체에서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창의성을 앞세워 상대의 허를 찔렀다.
키움은 한국시리즈 종료 이튿날인 9일 홍원기 감독과 3년 총액 14억 원에 재계약을 발표했다.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일궈낸 장정석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해 의문을 샀던 과거 탓인지 발 빠르게 움직였다.
2년 임기가 만료된 김원형 감독, 류지현 감독, 홍원기 감독 중 류지현 감독만이 재계약에 실패했다. 재신임을 받는 데 성공한 김원형 감독과 홍원기 감독이 향후 사령탑으로 롱런할지, 그리고 류지현 전 감독이 추후 현장으로 다시 복귀할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우승 적기 놓친 LG, '감독 선임'보다 중한 과제는?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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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인턴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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