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자 골프에도 '오일머니' 공세…국부펀드 후원 LET 상금 5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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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대회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총상금이 내년에는 500만 달러(약 68억 원)로 늘어난다.
이로써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총상금은 PIF가 후원하는 남자 골프 대회인 아시아프로골프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의 총상금과 규모가 같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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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서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유럽여자프로골프(LET) 대회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총상금이 내년에는 500만 달러(약 68억 원)로 늘어난다.
LET는 9일(현지시간)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총상금을 내년부터 1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5배 이상 대폭 인상하는 데 PIF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우승 상금도 75만 달러로 늘어난다.
이로써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총상금은 PIF가 후원하는 남자 골프 대회인 아시아프로골프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의 총상금과 규모가 같아졌다. 우승 상금인 75만 달러 역시 LET에서는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여성 차별 국가로 악명 높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남녀 프로 골프 대회 상금을 똑같이 책정하는 상황이 벌어진 셈이다.
늘어난 상금은 내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경제도시 로열 그린스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부터 적용된다.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 출전하는 선수 120명에는 그동안 LPGA투어 정상급 스타가 대거 포함됐다. 2020년 에밀리 크리스티네 페데르센(덴마크)이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작년에는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우승했다. 올해 우승자는 조지아 홀(잉글랜드)이다.
또 이 대회는 LPGA투어 혼다 클래식 직전에 열려 혼다 클래식 출전 선수 명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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