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머리 2개로 늘었다 … 대구 이슬람사원 건축 골 깊은 갈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구 이슬람 사원 공사장 인근에 고사를 지낼 때 올리는 돼지머리가 하나 더 늘어났다.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둘러싼 대현동 일부 주민과 건축주 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9일 현지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장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돼지머리가 하나 더 놓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건축주·시민단체와 일부 지역주민 갈등 이어져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대구 이슬람 사원 공사장 인근에 고사를 지낼 때 올리는 돼지머리가 하나 더 늘어났다. 이슬람 사원 건축을 둘러싼 대현동 일부 주민과 건축주 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9일 현지 인권단체 등에 따르면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장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돼지머리가 하나 더 놓였다. 이전에 놓인 것을 포함해 총 2개가 됐다.
돼지머리는 지난달 27일 사원 공사장 바로 옆 주택 대문 앞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돼지머리는 한국에서 고사를 지낼 때 쓰이지만, 이같이 건축 반대를 표하기 위해 돼지머리를 올려두는 것은 무슬림 입장에서는 일종의 혐오 표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슬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죄악시하기 때문이다.
'대구 이슬람사원 평화적해결대책위' 측은 돼지머리를 치워달라고 요청했으나 돼지머리를 갖다 놓은 주민 A씨는 "할 수 있는 '마지막 저항'이기에 치울 수 없다"며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 북구 측은 새 돼지머리가 놓인 곳이 사유지인지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지역민들과 건축주의 갈등은 지난 2020년 12월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이 시작되며 불거졌다.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와 소음 등을 이유로 북구청에 집단 항의를 했고, 북구청은 이슬람 사원 공사중지 행정명령을 내려 사원 건립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대법원은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에 대해 지난 9월 "적법하다"고 판결했으나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계속되고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성 연락처만 100여개…세금만 70억 내는 남편, 성매매 중독자" - 아시아경제
- "하루에 7억 빼돌리기도"…김병만 이혼전말 공개 - 아시아경제
- "일본 카페서 핸드폰 충전하면 잡혀갑니다" - 아시아경제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주연은 200억도 받는데" 3000원 안되는 시급 10% 삭감에 발끈한 中 단역배우들 - 아시아경제
- 암 치료에 쓰라고 2억 모아줬더니 새 집 산 20대…분노한 中 누리꾼 - 아시아경제
- "흠뻑 젖은 티셔츠 무려 12장"…공항서 딱 걸린 여대생 무슨 일? - 아시아경제
- "김치나 담가라"…10대 주짓수 선수, 동덕여대 시위에 악플 - 아시아경제
- 조종사들도 기다렸다가 '찰칵'…송혜교 닮았다는 中 여성 파일럿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