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2년 전으로 추락..."머스크, 주식 더 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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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주가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수한 트위터의 구조조정 자금 조달을 위해 테슬라 보유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테슬라 주가 폭락은 최근 테슬라 보유 지분을 대거 매각한 머스크 CEO가 추가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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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테슬라가 주가 하락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00달러 선이 무너진 주가는 낙폭을 키우며 2년 전 수준까지 추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수한 트위터의 구조조정 자금 조달을 위해 테슬라 보유 지분을 추가로 매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주가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이날 7.17% 하락한 177.5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 173.95달러를 찍은 지난 2020년 11월23일 이후 최저치다. 장 마감 후에도 매도세가 이어지며 시간외거래에서 176.78달러까지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7일에도 5%대 폭락해 200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날 종가는 197.08달러로,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 밑으로 추락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 폭락은 최근 테슬라 보유 지분을 대거 매각한 머스크 CEO가 추가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작용한 결과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 모이야는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테슬라 주식 상당수를 이미 매각했지만, 현재 진행 중인 트위터 구조조정 작업에도 상당한 비용이 필요로 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은 머스크의 주식 매각이 끝난 게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인수 이후 부진한 흐름을 이어오던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 직후 테슬라 주식 40억달러(약 5조50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고 공시한 뒤 낙폭을 키웠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테슬라 주식 1950만주를 매각해, 테슬라 보유 지분이 14% 수준으로 낮아졌다.
외신들은 테슬라 주가가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배경으로 '트위터 리스크'를 꼽으며, 머스크가 최근 인수를 마친 트위터 경영에 집중하며 관심이 분산되고 있는 것이 테슬라 투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종료했다고 밝힌 지난달 27일 이후 테슬라 주가는 12% 이상 하락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9% 하락하는 데 그쳤다. 마켓워치는 "머스크 CEO가 트위터의 새 주인으로 모든 움직임이 트위터에 집중돼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본업인 자동차 사업에서의 실적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테슬라의 3분기 판매 대수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자동차 업계 전반에 수요 둔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테슬라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모델 3와 모델 Y 가격을 5~9%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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