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에 첫 우승 추추트레인, 73세 명장 정상 등극에 기쁨은 2배 [SSG V5]

김지수 기자 2022. 11.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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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토록 원하던 우승반지를 손에 넣은 SSG 랜더스 추신수(40)가 자신이 존경하는 명장 더스티 베이커(73)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의 빅리그 정상 정복에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보냈다.

추신수는 그러면서 최근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베이커 감독을 언급했다.

추신수는 "사실 최근에 베이커 감독님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휴스턴이 내가 오랜 기간 뛰었던 텍사스의 라이벌이기 때문에 휴스턴 팬은 아니지만 존경하는 베이커 감독님이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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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그토록 원하던 우승반지를 손에 넣은 SSG 랜더스 추신수(40)가 자신이 존경하는 명장 더스티 베이커(73)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의 빅리그 정상 정복에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보냈다. 비록 뛰고 있는 무대는 다르지만 비슷한 시기에 우승을 맛 봤기에 그 기쁨은 두 배였다.

추신수는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6차전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SSG의 4-3 신승에 힘을 보탰다. SSG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홈팬들 앞에서 팀 창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추신수도 커리어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추신수는 우승 직후 "가족들이 이 말을 들으면 서운할 수도 있지만 이제 정말 여한이 없다.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다"며 "지난해 처음 SSG 유니폼을 입을 때부터 느꼈지만 우리는 이런 우승의 영광을 누릴 자격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감격의 찬 소감을 전했다.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 졸업 후 미국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2006-2012), 신시내티 레즈(2013), 텍사스 레인저스(2014-2020)를 거치며 빅리그 통산 652경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961득점 782타점의 발자취를 남겼다.

하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풀타임 빅리거로 자리 잡은 클리블랜드 시절에는 팀 전력이 강하지 않았고 텍사스에서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가 추신수가 밟아본 가장 높은 무대였다. 지난해 초 SSG 입단이 확정된 뒤 한국시리즈 우승을 언급한 건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닌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난 열망이었다.

추신수의 우승 꿈은 스스로가 제 몫을 해내고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강한 팀 동료들의 플레이가 어우러지면서 2년 만에 이뤄졌다.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던 추신수는 환희의 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후배들과 기쁨을 나눴다.

추신수는 "후배들이 나한테 울보라고 놀리길래 남자는 이럴 때 우는 거라고 받아쳤다"고 농담을 던진 뒤 "선수들이 랜더스 유니폼을 입는 자부심을 구단에서 갖게 해주셨고 덕분에 우리가 서로를 믿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그러면서 최근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베이커 감독을 언급했다. 한솥밥을 먹은 건 신시내티 시절 2013 시즌 단 1년이었지만 추신수는 항상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지도자로 베이커 감독을 주저 없이 꼽아왔다.

베이커 감독은 1993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을 사령탑 커리어를 시작한 뒤 빅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평가받아 왔지만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은 없었다. '우승 없는 명장'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지만 올해 휴스턴이 월드시리즈를 제패하면서 한을 풀었다.

추신수는 "사실 최근에 베이커 감독님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휴스턴이 내가 오랜 기간 뛰었던 텍사스의 라이벌이기 때문에 휴스턴 팬은 아니지만 존경하는 베이커 감독님이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 "1년 밖에 함께 뛰지 못했지만 베이커 감독님이 꼭 우승을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 너무 컸다"며 "시차 때문에 모든 경기를 지켜보지는 못했지만 결과는 꼭 챙겼다. 베이커 감독님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켜보면서 마치 내가 한 것처럼 너무 좋았다"고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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