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망우역사문화공원 근현대사 대표 역사문화공원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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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구(구청장 류경기)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은 대한민국 근현대사 인물들의 역사를 지니고 울창한 숲과 산책로를 갖춘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공원을 자연과 공존하는 생명의 장소, 삶의 근심을 잊는 치유의 공간,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역사 공간으로 조성해 소중한 보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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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중랑구(구청장 류경기)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수만 기의 묘역으로 방문을 꺼려하던 공동묘지는 이제 무궁무진한 인문학적 가치를 품은 역사문화공원이 돼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이끌어간 인물들을 만나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런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되기까지 구는 지난 2020년 7월 서울시로부터 망우리공원의 관리권을 이관받았으며 2021년 7월에는 전담부서인 망우리공원과를 신설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공원 입구에서 주민들을 가장 먼저 맞는 중랑망우공간은 공원의 랜드마크로 거점 역할을 한다. 지상 2층 연면적 1247㎡(약 377평) 규모로 카페, 전망대, 전시관, 교육실 등을 갖추고 올해 4월 개관했다.
제40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완공 부문에서 건축 우수상과 시민공감특별상을 수상하고 개관을 기념해 제작한 영상은 서울특별시 좋은빛상 공모전 미디어파사드 콘텐츠 분야에서 우수상을 받는 등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기획전시와 역사 문화 교육 프로그램들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공원에 영면한 독립운동가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부터 역사적인 문인들의 작품을 캘리그라피로 재해석한 전시, 국어학자를 소개하는 기획전시까지 다양하다.
지난 9월에는 전문 영화감독과 시민 영화감독이 제작한 영화를 상영하는 ‘망우별빛영화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구는 공원과 공간이 가진 의미를 살려 주민들과 함께 활용하며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망우공간을 지나면 공원의 시작점인 유명 인사 인물가벽이 나온다. 애국지사 한용운, 오세창, 문일평, 방정환 등을 비롯해 지석영, 이중섭, 박인환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이끌어간 선구자들이 한 곳에 잠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유관순 열사를 가장 가깝게 추모할 수 있는 이태원 묘지 무연분묘합장묘역과 방정환 묘역 등에서는 매년 추모행사가 열린다. 구는 ‘유명 인사 묘역 기억 공간화 사업’으로 각 묘역의 진입로와 노후시설을 정비하고 있으며 묘역 주변에 연보비, QR코드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역사성을 지닌 다양한 상징물들을 추가하고 있다.
이에 더해 근현대 유명 인사의 묘역을 주민들이 1대1로 맡아 보살피는 ‘영원한 기억봉사단’ 활동으로 주민들과 함께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봉사단은 58개 단체 총 317명 규모로 안장된 근현대사 역사 인물 80여명의 묘소를 돌보고 그들의 발자취를 널리 알리는 홍보 역할까지 수행한다.
공원을 편히 방문할 수 있도록 접근성도 강화했다. 지난해 9월부터 버스 정류소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공원 진입로에 가까운 정류소가 없어 한참을 걸어가야 하는 불편을 개선했다.
앞으로 구는 방문객 증가에 대비해 주차시설을 확충하고 진입로를 개선, 숲을 재정비하여 근심을 잊는 치유 공원의 장점을 더 키울 예정이라 밝혔다.
구의 이런 노력으로 공원을 찾는 주민들이 늘며 공원 또한 대내외적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운영위원회 위원장 유홍준 교수와 위원들이 공원을 찾아 중랑망우공간을 둘러보고 주요 인물들의 묘역을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홍준 교수는 지난 10월 25일 출간한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2권에서 '망우리 별곡'을 주제로 공동묘지에서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의 변모 과정을 담은 바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망우역사문화공원은 대한민국 근현대사 인물들의 역사를 지니고 울창한 숲과 산책로를 갖춘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소중한 자원”이라며 “앞으로도 공원을 자연과 공존하는 생명의 장소, 삶의 근심을 잊는 치유의 공간,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는 역사 공간으로 조성해 소중한 보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종로구(정문헌 구청장)가 오는 12월13일까지 매주 화요일 2022 종로예술교육 아카데미 ‘종로가 배출한 화가들’을 운영한다.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종로가 배출했으며 한국 미술을 빛낸 여러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심도 있게 배워볼 수 있는 시간으로 꾸몄다.
강렬한 시선이 돋보이는 자화상을 그린 공재 윤두서, 대한민국 한국화 1세대 남정 박노수 외에도 우리에게 익숙한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천경자 같은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들의 이야기를 한옥문화공간 무계원과 상촌재 등에서 만나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뜻깊다.
특히, 12월13일 열리는 마지막 10회 차 강의에서는 거장들의 화실이 되어준 인왕산 일대를 현장 답사 예정이다.
수업은 '옛 화가들은 우리 땅을 어떻게 그렸나' '한국 미술사의 라이벌' 등을 펴낸 이태호 명지대 석좌교수가 이끈다.
그는 수강생들에게 화가와 종로의 인연을 소개하고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곁들여 그들의 활동 터가 현재 어떤 모습인지를 설명해줌으로써 수강생 이해를 높이고 있다.
이번 교육은 일반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 신청은 종로문화재단으로 유선 문의하면 된다. 회차별 선착순 20명을 모집하고 강좌 당 5000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일정 및 자세한 사항은 종로문화재단 누리집에서 안내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종로가 배출한 거장의 삶과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옥문화공간에서 즐기는 격조 높은 미술교육과 현장답사로 구성한 만큼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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