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직원 1만1000명 해고…저커버그 "내 판단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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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9일(현지시간)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천 명 이상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고된 직원들은 16주 상당의 급여와 근속 연수당 2주씩의 추가 급여를 퇴직금으로 받고 6개월간 메타로부터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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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영호 기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 9일(현지시간) 대규모 해고를 단행했다.
C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전체 직원의 13%에 해당하는 1만1천 명 이상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현재 메타는 모두 8만7천 명을 고용 중이다.
이번 결정은 메타 18년 역사상 첫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사무 공간 축소, 재량지출 축소, 내년 1분기까지 신규 채용 동결 등의 조치도 포함됐다.
저커버그 CEO는 서한에서 "메타 역사상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알린다"며 "슬픈 순간이지만 다른 길은 없다"고 말했다.
해고된 직원들은 16주 상당의 급여와 근속 연수당 2주씩의 추가 급여를 퇴직금으로 받고 6개월간 메타로부터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메타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은 틱톡과 같은 다른 소셜미디어들과의 경쟁 격화, 디지털 광고시장 위축, 메타버스 투자에 따른 비용 급증 때문이다.
지난 3분기 메타의 비용 지출은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6% 급감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메타버스 투자에만 올해 들어 94억달러를 쏟아부었으나, 아직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메타는 또 애플의 프라이버시 보호 정책 강화로 '타깃 광고'에 큰 차질을 빚은 데 이어 경기둔화 여파로 4분기 광고 매출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악재가 겹치면서 메타 주가는 연초 대비 70% 이상 폭락한 상태다.
저커버그 CEO는 서한에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동안 늘어난 온라인 활동이 계속될 것으로 잘못 판단했다며 "내가 잘못 생각했다. 그 책임을 지겠다"라고 인정했다.
전체 직원 수 대비 메타의 감원 비율은 트위터(50%)에 못 미치지만, 해고자 수는 올해 들어 몸집 줄이기에 나선 빅테크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앞서 소셜미디어 회사 스냅은 지난 8월 전체 인력의 20%인 1천 명 이상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세일즈포스는 이번 주부터 감원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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