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회·통탄의 심정… 전수조사·불법건축물 엄중 조치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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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어떤 위험이 있는지 사전에 살펴보고 미리 필요한 조처를 했더라면 156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와 통탄의 심정으로 뒤를 돌아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구청장협의회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일상을 돌려드리는 게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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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당일 재난문자 늑장 발송
오세훈(사진) 서울시장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어떤 위험이 있는지 사전에 살펴보고 미리 필요한 조처를 했더라면 156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와 통탄의 심정으로 뒤를 돌아본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구청장협의회에서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일상을 돌려드리는 게 책임을 다하는 자세”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해밀톤 호텔 등 참사 현장 인근의 불법 건축물을 한 원인으로 지적하며 “구청장들이 경각심과 의지를 갖고, 전수조사와 위반건축물에 대한 고발조치 등 엄중 조처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 불법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 등 고강도 처분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최근 국회에 출석해 “불법건축물 대집행에 나서 달라”는 이채익 행정안전위원장 질의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답했었다.
오 시장은 또 “형식적으로 부과되던 이행강제금을 대폭 상향하겠다”며 “위험감지 기능과 보고시스템 개편은 물론 지능형 CCTV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인파 군중 관리기법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022 카타르월드컵과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인파가 몰릴 수 있는 행사를 언급하며 “안전과 보행환경을 저해하는 위험 요소와 불법 건축물에 대한 우선적인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홍대, 강남역 등 혼잡도가 높은 50개 다중인파 밀집 지역과 공연장, 경기장 등에 대한 합동 전수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한 박희영 용산구청장, 광역자원회수시설(소각장) 문제로 반발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불참했다.
한편 이태원 참사 당일 행정안전부가 서울시와 용산구에 재난문자 발송을 지시했으나 ‘뒷북’ 발송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지시를 했음에도 재난문자가 발송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해 재차 재난문자 발송을 지시한 바가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달 29일 오후 10시43분 철저한 상황 관리 지시에서 재난문자 송출도 포함시켰지만 서울시는 오후 11시56분, 용산구는 이튿날 0시11분 각각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범정부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연말까지 초기대응 시스템을 개선하고 신종·대형·복합재난 대응 역량 강화방안을 담은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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