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개표 시점에… 북한, 또 탄도미사일 쐈다

정우진,신용일 2022. 11. 10. 04: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또다시 발사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격렬하게 반발했던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5일 종료됨에 따라 북한의 무력시위도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시점에 미사일 도발에 다시 나선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3시31분쯤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극연습’ 반발 성격” 분석도
핵실험까지 긴장국면 이어갈 듯
북한이 지난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쏜 미사일 잔해가 9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공개되고 있다. 옛 소련이 개발한 SA-5 지대공미사일로 분석됐다. 미사일 동체에 러시아어가 적혀 있다(오른쪽 사진 붉은 원 안). 연합뉴스, 국방부 제공


북한이 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1발을 또다시 발사했다. 지난 5일 이후 나흘 만에 무력시위를 재개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격렬하게 반발했던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5일 종료됨에 따라 북한의 무력시위도 당분간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그러나 북한은 미국 중간선거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인 시점에 미사일 도발에 다시 나선 것이다.

우리 군이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하는 ‘태극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은 선전매체를 총동원해 태극연습을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3시31분쯤 평안남도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비행거리 약 290㎞, 고도 약 30㎞, 속도는 약 마하 6(음속 6배)으로 각각 탐지됐다.

북동쪽 방향으로 날아간 미사일은 북한이 통상 미사일 타격 지점으로 활용하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의 서쪽에 있는 함경남도 인근의 다른 무인도를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시간대에 미사일 타격 지역 부근에선 북한 군용기의 항적 수 개도 포착됐다. 군 당국은 군용기 활동이 미사일 발사와 연계된 것인지 추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도발과 관련해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앞두고 그동안 미사일 발사·포사격·대규모 시위비행 등 다양한 무력시위로 끌어올렸던 한반도 긴장 국면을 이어가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북한은 한·미 군용기 240여대에 미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까지 동원됐던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맞대응 군사작전을 펼치며 격렬하게 반발했다. 비질런트 스톰 기간(10월 31일~11월 5일) 중 북한이 쏜 미사일만 35발에 이른다. 또 지난 4일엔 군용기 항적 180여개를 노출하면서 공대지 사격·폭격 훈련을 벌이는 등 압도적 열세로 평가받는 공군력도 총동원해 비질런트 스톰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군은 북한 핵·미사일 등 위협에 대비한 지휘소연습(CPX)인 태극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10일 종료되는 이번 연습은 실제 병력과 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워게임’으로 진행된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컴퓨터 모의 훈련이라고 하여 그 침략적, 공격적 성격과 위험성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북침전쟁 준비 완성이 (태극)연습의 진짜 목적”이라고 비난했다.

정우진 신용일 기자 uz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